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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유럽의 골프전쟁 라이더컵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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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한 유럽팀 캡틴 루크 도널드(왼쪽)와 미국팀 캡틴 잭 존슨. [사진=라이더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 대륙의 골프전쟁으로 불린다.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불꽃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라이더컵이 열리는 해엔 수개월 전 입장 티켓이 매진되며 암표가 공공연하게 거래된다.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44회 라이더컵의 암표 값은 400유로(약 57만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유럽 축구 경기의 암표값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번 주 열리는 라이더컵은 그 어느 때보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LIV골프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라이더컵이기 때문이다. 미국팀은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 등 매치플레이에 강한 선수들이 빠졌으며 유럽팀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 리 웨스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등 베테랑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통계상 홈코스에서 경기하는 유럽팀의 우세를 점치기도 한다. 유럽팀은 1993년 이후 홈에서 치른 라이더컵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루크 도널드가 이끄는 유럽팀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강호들이 버티고 있다. 잭 존슨이 이끄는 미국팀은 2년 전 미국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에서 19-9의 압승을 거둔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와 브룩스 켑카, 패트릭 캔틀레이, 리키 파울러가 주력선수들이다.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열리는 라이더컵은 1927년 미국의 워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첫 경기가 열렸다. 라이더컵은 전영오픈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친선경기를 치른데서 유래했으며 1979년부터 영국 대신 유럽팀으로 확대개편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라이더컵이 본격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건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안토니오 가리도가 등장하며 유럽팀의 전력이 강화된 때부터다. 이때부터 유럽팀은 오늘날까지 미국팀에 11승 1무 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회 명칭은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Samuel Ryder)가 순금제 트로피를 기증함으로써 그 이름을 따서 붙였다. 50세의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라이더는 1920년대 각종 골프대회를 후원했는데 그중 가장 큰 대회가 라이더컵이었다. 팀 사이즈는 1969년까지 팀당 10명씩 출전했으나 이후 12명으로 확대됐다.

라이더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필 미켈슨(미국)이다. 1995년부터 2018년까지 12차례 출전했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한 후 출전 길이 막혔다.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선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다. 가르시아는 25승 7무 13패를 기록해 혼자서 승점 28.5점을 획득했다. 가르시아 역시 LIV골프 이적으로 라이더컵 출전이 봉쇄됐다. 환상의 복식조는 세베 바예스테로스-마리아 올라사발 조로 팀 매치에서 11승 2무 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라이더컵은 3일간 총 28번의 매치로 진행된다. 1,2라운드는 2인 1조로 팀을 이뤄 오전에는 포섬방식으로, 오후엔 포볼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포섬방식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경기방식이며 포볼방식은 갖자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경기방식이다. 최종라운드는 각팀 12명이 전원 출전해 싱글 매치를 펼치게 된다. 모든 매치에서는 승리시 1점, 무승부시 0.5점, 패배시 0점이 주어지며 14.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우승하게 된다. 역대 전적에선 미국팀이 27승 2무 14패로 앞서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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