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사진)이 PGA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로 케빈 서덜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단독 3위인 켄 듀크(미국)와는 1타 차.
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양용은이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한다면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는 한국인이 된다. 최경주는 2020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때려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던 양용은은 이날 경기에서도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양용은의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303야드에 달했으며 그린적중률 80.56%에 세 차례 벙커에 들어갔으나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양용은의 챔피언스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앞선 44개 대회에서 톱10에는 세 차례 들었다. 양용은은 2009년 혼다클래식과 PGA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PGA챔피언십에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우승을 거두며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찰리 위(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로드 팸플링(호주)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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