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셀린 부티에.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부티에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프랑스 국적의 선수로 처음 우승한 부티에는 “골프를 처음 알게 된 이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내게 가장 큰 꿈이었다”며 “이 대회는 언제나 특별했다. 오늘 이렇게 우승 트로피를 받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는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부티에는 1,2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5번 홀의 5m 버디로 독주 체제를 굳힌 뒤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지켜 큰 위기없이 우승했다. 부티에는 “경기 초반 경기를 너무 잘 풀어나갔다.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며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고 돌아봤다.
프랑스인으론 최초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셀린 부티에. [사진=LPGA]
부티에는 이번 우승으로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와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르티샤 무니에 르부에 이어 세 번째로 프랑스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부티에는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후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과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그리고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받은 부티에는 시즌 상금을 175만 1834달러로 늘려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헨더슨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김수지는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넬리 코다, 로즈 장(이상 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박민지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고진영, 지은희,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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