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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후배들 보며 공격 본능 되살린 최혜진..롯데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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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최헤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최혜진이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하며 2년 7개월 만에 위너스 서클로 돌아왔다.

최혜진은 4일 인천 서구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정윤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은 최혜진은 오는 2025년까지 KLPGA투어 풀시드도 함께 획득했다.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시절 2승 포함)째를 달성했다. 최혜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전반에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그린 미스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3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 지역으로 보내며 범해 2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최혜진은 난이도가 높은 나머지 4개 홀서 모두 파를 지켜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미국무대로 진출했으나 기대했던 우승도, 신인왕도 차지하지 못했다. LPGA투어가 국내무대 보다는 선수층이 두터운데다 매주 다른 환경의 코스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의기소침한 모습까지 보였다.

최혜진은 그러나 2주 간의 KLPGA투어 출전으로 보약을 먹듯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 계기는 함께 경기한 어린 후배들이 줬다. 최혜진은 “지난 주 E1채리티오픈에서 어린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나도 저렇게 과감하고 자신있게 쳤었지’라고 돌아보게 됐다. 그 생각이 들고 나서 스윙을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주 롯데오픈을 치르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샷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최혜진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자신이 꼭 우승하고 싶어하는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올해는 US여자오픈이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내가 언제 또 페블비치에서 경기를 해보겠냐’라는 생각에 코스 자체를 즐기며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소영, 이소미, 김지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최예본은 5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주영, 배소현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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