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재미교포 제임스 한(사진)이 LIV 골프에 대항하기 위한 PGA투어의 개혁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화제다.
골프위크는 29일 “제임스 한이 9명으로 구성된 회원정책위원회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한은 반대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이번 계획은 투어를 발전시키는 방향이 아닌, LIV 골프와의 경쟁만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한은 이어 “선수들이 PGA투어를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뤄진 조치”라며 “우리는 세계 톱랭커들을 잡기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돈싸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개막을 앞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LIV골프에 대항하기 위해 2022~23시즌부터 특급선수 20명만 뛰는 특급 대회 2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대회당 상금 2000만 달러가 넘는 대회를 16개로 늘릴 예정이며 특급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를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특급 대회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까지 포함해 17개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 그리고 3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이다.
제임스 한은 “특급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를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늘렸는데 그렇다고 선수들이 만족할까? 아마도 1억 달러에 만족하지 못해 보너스를 2억 달러로 늘려야 할 것”이라며 “언제쯤 그들이 만족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제임스 한은 또한 특급 선수들이 연간 20개 대회 이상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별 보너스를 받는 20명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보장된 돈을 요구할 것이란 주장이다. 아울러 특급 대회에서 제외된 나머지 대회들의 경우 B급 취급을 받을 것이란 비판이다. 스타 파워를 인정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PGA투어가 테니스의 ATP투어처럼 럭셔리한 대회에만 관심이 쏠릴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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