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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용품사 캘러웨이의 문화적인 디오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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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에 사는 이오나 터너의 작품이 캘러웨이 백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용품사들은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매번 특별히 제작한 선수용 골프백을 만들어 홍보에 이용한다. 마스터스나 US오픈,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에서 대회만의 특징을 살린 스페셜 에디션을 냈다.

캘러웨이골프가 150주년을 맞은 올해 디오픈을 앞둔 이벤트는 참신한 문화적 접근이어서 신선하다. 용품 디자인팀이 후원 선수들을 대상으로 골프 백을 만드는 대신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의 학생들과 함께 지역 문화를 살리는 미술 경연 이벤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캘러웨이골프와 세인트앤드루스는 지역 젊은이들의 재능을 보여주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더 빅백트레일(The Big Bag Trail)이라는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지역 학교인 마드라스 칼리지와 세인트루이스에서 예술가 지망생들을 모아 세인트 앤드루스를 테마로 백 모양의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기로 한 것이다.

그중에 ‘네스의 라운드’라는 이오나 터너의 디자인이 우승했다. 터너는 골프백을 디자인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주변을 돌아다녔다면서 소감을 말했다. “앤드루스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마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상징적이며,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올드 코스의 18번 홀에 있는 유명한 스윌컨 다리, 항구 옆에 있는 화려한 집, 성당, 그리고 물론 바다도 있었다.” 골프백 크기의 도자기는 10개의 작품 모두에 동일하고 골프장 주변 여기저기 세인트 앤드루스 곳곳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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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나 터너와 캘러웨이 백을 든 선수들.


터너는 스코틀랜드 전체에서 영감을 자신의 그림에 넣었다. “네스호의 괴물인 네시를 아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싶었고, 그래서 디자인의 중심에 놓았고 백파이프와 킬트를 넣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누군가 스코틀랜드에 대해 물으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캘러웨이는 디오픈이 끝난 다음주 화요일, 세인트앤드루스에 있는 올드 톰 모리스 바&그릴에서 빅백 트레일의 10개의 실물보다 더 큰 조각품들이 저녁 행사 동안 경매에 부쳤다. 모든 수익금은 스코틀랜드의 취약하고 혜택받지 못한 젊은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스포츠 퓨처스와 스코틀랜드 전역의 어린이 호스피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한다.

골프 대회에서 눈길가는 신 상품으로 브랜드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건 일반적인 홍보다. 골프 대회를 통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문화에 기여하는 노력은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더많은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 효과는 더 길고 오래간다.

이오나 터너의 골프백 작품은 세인트앤드루스 항구에 전시되어서 주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그 주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곤 했다. 골퍼가 아닌 이들도 골프대회를 친근하게 여길 만했다. 골프 대회를 만들고 준비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이벤트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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