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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 비토] 짧은 퍼팅을 성공하는 7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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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은 스코어의 43퍼센트를 차지한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퍼팅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1미터 퍼팅에 강하면 수없이 우승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저 그런 선수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 타이거우즈와 박인비가 세계 최고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숏 퍼팅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챔피언스 투어의 상금왕을 독식하는 김종덕과 석종률도 숏 퍼팅의 대가들이다. 2021년 2승을 거둔 이영기는 숏 퍼팅이 좋아진 것을 우승의 최고 비결로 뽑았다. 퍼팅을 잘하면 어프로치의 부담이 적어지고 티샷과 아이언샷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결국 퍼팅이 골프라는 게임의 전체를 지배한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골퍼가 다양한 종류의 내기를 즐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은 내기 없는 골프는 허망한 산보이자 쓸데없는 작대기 질이라고 했다. 내기 없는 골프는 마누라와 추는 부르스와 같아 부담은 없지만, 재미도 전혀 없다. 내기 골프는 기량을 향상 시키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내기에 이기는 핵심은 단연 숏 퍼팅이다. 짧은 퍼팅은 실패하면 상실감이 크고 멘붕인 상태로 다음 홀을 시작해야 한다. 짧은 퍼팅을 성공하는 일곱가지 중요한 요소를 정리했다.

1. 짧은 퍼팅은 용기로 처리한다
좋은 퍼팅 레슨을 받았다면 다음은 정신적인 부분만 남는다. 짧은 퍼팅은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은데 브레이크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두려움이 몸을 잠식할 수도 있다. 롱 퍼트는 거리감, 숏 퍼트는 용기로 처리한다.

2. 라인보다 속도에 우선한다
마스터즈를 2회 우승하며 퍼팅의 달인으로 불렸던 벤 크렌쇼에게 퍼팅에서 중요한 3가지를 질문했다. 그는 “첫째도 스피드, 둘째도 스피드, 셋째도 스피드”라고 대답했다. 퍼트 성공은 속도가 80퍼센트, 라인이 20퍼센트를 좌우한다. 볼이 홀을 40cm를 지난다는 생각으로 치는 것이 좋다. 그린이 아주 빠르다면 생쥐처럼 살금살금 홀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3. 짧은 거리라도 강하게 친다
짧은 거리라도 홀을 지나가게 쳐야 한다. 3미터를 기준으로 90타를 치는 골퍼들은 30 퍼센트 정도 짧게 치는데 프로들은 7퍼센트만이 홀에 못 미친다. 3 미터 미만은 강하게 쳐보자 그럼 성공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

4.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하라
이것은 진리의 핵심이다. 임팩트 순간 헤드 스피드를 가속 시킨다. 가속되어야 헤드의 직진성이 좋아져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스윙이나 퍼팅에서 가속에 의한 실패보다 감속에 의한 실패가 훨씬 많다. 뇌에서 “감속해”라고 명령하는 순간 골프의 대부분이 망가진다. 비단 퍼팅이 아니고 모든 샷에서도 통용된다.

5.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해라
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약하게 친 것보다 스윗 스팟에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의 퍼팅은 헤드를 직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고 헤드가 왼발을 지날 때까지 머리를 고정해 보자.

6. 자신감이 반을 좌우한다
라인을 잘 살폈다면 과감하게 실행한다. 일반적인 골퍼는 두려움과 집중의 부족으로 짧은 퍼트를 실수한다. 연습은 자신감을 높이고 자신감은 헤드업을 방지한다. 헤드업을 하는 것은 눈을 감고 총을 쏘는 것과 같다. 총알은 날아가지만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7. 리듬과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일정한 리듬을 가지면 긴장이나 압박에서 벗어나기 쉽다. 셋 업이 끝나면 어떤 논리적인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편안한 이완과 무의식의 상태로 성공시켜야 한다. 좋은 템포와 리듬, 일정한 루틴을 가져보자.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란 말처럼 퍼팅은 스코어의 43퍼센트를 차지한다. 언더파를 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퍼팅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우승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스윙은 대동소이하고 우승이 없는 프로의 스윙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짧은 퍼팅에 약하면 평생 우승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다 은퇴하게 된다.

김종덕이 아시아 최고가 된 건 다양한 환경에서 구사하는 퍼팅의 능력이 발군이기 때문이다. “굴릴 수 있으면 무조건 굴려라, 도저히 굴릴 수 없을 때만 띄워서 보내라” 김종덕의 지론인데 진리에 가장 근접해 있다. 나쁜 샷은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나쁜 퍼트는 만회할 기회가 없다. 골프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고치가 되어 매달리고 고치를 파괴하고 나오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한 시간 이상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해보자. 누에고치처럼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 언젠가 멋진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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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漁夫) 비토(Vito)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김기호 프로는 현재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중인 현역 프로입니다. 또한 과거 골프스카이닷컴 시절부터 필명을 날려온 인기 칼럼니스트로 골프는 물론 인생과 관련된 통찰로 아름다운 글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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