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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보다 빛난 찰리 우즈, 샷 루틴과 태도까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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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우즈의 퍼트 셋업을 타이거가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아들 찰리(12)와 함께 나선 2인 1조 팀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타이거-찰리 우즈 부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글 하나에 버디 13개를 묶어 15언더파 57타를 쳐서 존 댈리 부자에 2타차 2위로 마쳤다. 이날 경기에선 자동차 사고 후 10개월여 만에 복귀한 우즈보다도 아들 찰리의 퍼트감이 돋보였다.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하면서 꾸준히 역전을 시도했다.

PNC챔피언십은 프로골퍼 20명과 그 가족이 2인 1조 팀으로 구성해 순위 경쟁을 했다. 각자의 볼로 샷을 하고서 더 좋은 지점에 놓인 공으로 다시 함께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렸다.

붉은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를 입고 나온 우즈 부자는 첫 홀부터 타이거 우즈가 버디를 성공했다. 이어 2번 홀(파4)에서 찰리 우즈가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3번 홀(파5)에선 아버지 우즈가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홀 2m에 붙이고서 아들 찰리가 이글을 성공시켜 단번에 단독 선두로 오르기도 했다.

우즈 부자는 7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버디를 넣었다. 우즈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이면 찰리가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3 17번 홀에선 찰리의 티샷이 홀 1m 안쪽에 붙어 버디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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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타이거 우즈와 찰리 부자가 포옹하고 있다.


찰리는 아버지의 골프 습관과 판박이였다. 샷을 마치고 클럽을 돌리는 트월 동작을 하거나 퍼트를 하고나서 들어갈 것 같으면 퍼터를 들어올리는 자세는 우즈의 모습과 흡사했다. 우즈는 “알레르기가 있어서 코를 비비는 동작도 똑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18번 홀 라운드가 끝난 뒤 아들 찰리를 꼭 안아 준 뒤에 인터뷰에서도 “찰리가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찰리 옆에서 다시 18홀을 나란히 걸으며 플레이를 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 아들이 멋진 샷을 하고나서도 무반응인 것에 대해 리포터가 질문하자 “갤러리나 여러 사람이 보고 있어도, TV카메라가 찍고 있어도 샷은 결국 똑같은 것이라고 늘 말했다”면서 자신을 닮은 아들의 멘탈에도 만족한 듯 말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섰던 존 댈리(55) 부자는 9번 홀부터 6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27언더파로 우승했다. 전년도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 부자와 스튜어트 싱크 부자가 나란히 24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출전자 중에 11세로 가장 어린 찰 스텐손은 아버지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9언더파 63타를 쳐서 공동 8위(19언더파), 아버지와 함께 나선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팀은 8타를 줄여 17언더파 단독 12위로 마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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