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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연속 마지막 홀 버디..승부사 진면목 보인 ‘대세’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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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민지. 사진=대회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민지(23)가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시즌 5 승째를 거뒀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박현경(21)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박민지는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치른 10개 대회에서 절반인 5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이번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했다.

2주 연속 우승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던 박민지는 3주 만에 또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흥미롭게도 박민지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마지막 홀의 버디로 우승을 확정하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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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마지막날 1번홀 티샷[사진=대회조직위]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마지막 날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를 낚아 우승한 박민지는 이날도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우승했다. 박민지는 우승 후 “사실 18번 홀 두 번째 샷은 살짝 엎어 맞았는데 운이 좋아 핀에 붙었다”며 “팬들이 공격적인 샷으로 우승한 것으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두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경기 초반 선두에 나서는 등 우승하는 듯 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샷 실수가 나와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경은 공동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당겨 치는 바람에 볼을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지역으로 보냈으며 레이업 후 친 세 번째 샷을 핀 3m 지점에 올렸으나 보기에 그쳤다. 박현경은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와 공동선두로 마지막 홀을 맞았으나 파를 기록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개막 이후 최단기간 5승 고지에 올랐으며 투어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시즌상금 9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3억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상금 9억 4804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KLPGA투어의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겠다. 상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며 끝없는 우승 욕심을 보였다. KLPGA투어 사상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9승이다.

챔피온 조에서 경기한 이정민(29)은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희정(21)은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국가대표 아마추어 황유민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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