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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250] 2021년의 골프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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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신축년(辛丑年)’의 골프는 프로 투어가 정상 시즌을 회복하며 아마추어들의 골프도 대중화에 한 발 다가서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골프계의 모든 이슈를 덮어버리면서 타격이 컸다. 올해도 팬데믹이 골프계의 최대 변수이지만, 남녀 투어는 정상적인 시즌을 목표로 하며 갤러리를 받을 준비까지 하고 있다. 해외 골프 여행이 막힌 데다 거리두기의 반사 이익을 보는 골프장들은 올해도 여전히 호황이겠지만, 캐디 세금납부로 인해 자율 골프가 더욱 확산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에 각 투어와 부문 별로 올해 골프계를 전망해본다.

세계 남자골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의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20~21시즌은 메이저 대회만도 2개가 더해진 6개를 치른다. 지난해 9월 US오픈과, 11월에 늦가을의 마스터스를 마친 뒤 오는 4월 첫째주 마스터스부터 다시 매월 메이저 대회가 이어진다.

매년 70만여 명 이상의 최대 갤러리를 모으던 인기 대회인 2월의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은 하루 최대 8천명 이내에서 갤러리를 받는 쪽으로 티켓 매매를 한다. 마스터스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일부 관중을 받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선수 중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올해 어떤 활약을 할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전인미답의 83승 고지에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다. 체중을 늘리고 나와 엄청난 장타를 날리면서 US오픈을 우승하며 ‘비거리 증가’를 세계 투어의 핵심 이슈로 만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또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지, PGA투어 3년째인 임성재(23)는 올해 2승을 따낼지도 관심사다.

국내 투어를 돌아보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구자철 KPGA회장이 임기 첫해를 맞아 대회를 신설하는 등 역량을 발휘하면서 11개의 대회를 치러냈다. 올해는 1월에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이 선출된다. 선수 중에 19세 김주형을 비롯해 이재경(22), 김민규(20) 등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두각을 보이면서 세대 교체를 이룰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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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의 고진영과 김세영. [사진= LPGA투어]


세계 여자골프-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 톱3는 고진영(26), 김세영(28), 박인비(33) 순이었다. 4개 메이저가 열린 중에 한국 선수가 3개(이미림, 김세영, 김아림)를 획득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 100위 중에 35명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23명, 일본은 12명으로 차이가 크다.

일본여자프로투어(JLPGA)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거나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에 머물렀다. 올해는 3월초부터 시즌을 시작해 37개의 대회를 연다. JLPGA는 지난해와 올해 2년을 한 개 시즌으로 합쳐서 내년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올해 포인트를 많이 따내야 내년 출전권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세계 투어의 화수분이다. 매년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면서 한국에서 실력을 키워 해외로 나간다. 고진영, 이정은6(25), 김아림(26)이 국내 투어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뒤 해외로 나갔다. 올해 KLPGA도 흥미진진하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20), 2승씩을 올린 박현경(21), 안나린(25) 등과 지난해는 다소 부진했던 임희정(21), 조아연(21), 최혜진(22) 등의 우승 다툼이 흥미진진할 것이다.

아마추어 골프- 국내 골프장은 매년 20여개씩 꾸준히 생겨나지만, 늘어나는 골프 인구를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골프투어를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과 새로 입문하는 젊은 골퍼들로 인해 골프장은 올해도 성황일 듯하다.

골프 수급이 불균형해지면서 지난해 그린피, 카트비 등 골프 비용은 꾸준히 증가했고 원성도 많았다. 올해도 이런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또 한편으로는 캐디들의 세금 납부와 맞물리면서 캐디 인력을 원활하게 조달하지 못하는 골프장들은 노캐디 셀프 라운드를 확대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다.

올해는 1965년 창설된 대한골프협회(KGA)가 창립된 이래 처음으로 제 19대 회장을 선출한다. 이전까지 KGA 회장은 명망가가 추대되는 형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없다. 지난해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이 개최되지 못하는 등 협회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3명의 후보자가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협회 혁신과 개혁을 주장한다. 오는 12일 투표를 통해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골프단체의 수장이 결정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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