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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치솟는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

  • 기사입력 2020-09-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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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대중제와 회원제의 주중 주말 그린피 증가율.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리) 남화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반이 힘든 상황에서 호황을 누리는 국내 골프장들이 입장료(그린피)를 크게 올리고 있어 골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코로나 사태 이후의 골프장 이용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중(퍼블릭)골프장의 주중 입장료는 14만1천원으로 2018년 이후 14.9% 급등했고, 토요일 입장료도 9.4% 인상했다.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은 5.6%, 토요일은 5.0%로 올랐지만 대중제 입장료 상승률보다는 낮다. 대중화를 기치로 세금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이 도리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국내 여행·항공·호텔업계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골프장 업계는 실외운동을 하고 있어 안전하다는 점이 부각돼 코로나19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편승해 골프장 이용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골프장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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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강원권 대중 골프장 입장료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원권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15만4천원으로 2018년 이후 21.1% 올랐고 토요일 입장료도 12.8% 상승했다. 이처럼 상승률이 높은 것은 부킹난이 가중되면서 수도권 골퍼들이 많이 몰리고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들이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충청권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가 14만 3천원으로 2018년보다 20.8% 올라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수도권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값싸고 부킹이 잘되는 충청권 골프장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남권 대중골프장 주중 입장료는 2018년보다 5.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최근에 대중 골프장들이 증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대중골프장과의 입장료 차액이 많이 줄어들었다. 2011년의 입장료 차액은 주중 5만 1,700원, 토요일 4만 9,300원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각각 3만 8,700원, 3만 6,700원으로 2011년보다 각각 주중 28.9%, 토요일 21.5%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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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와 회원제 그린피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자료=레저산업연구소]


골퍼들의 원성을 많이 사고 있는 카트피도 많이 올랐다. 대중골프장의 팀당 카트피는 2018년 이후 7.0%, 회원제는 6.7% 인상되었다. 팀당 카트피가 9만원 이상인 회원제 골프장이 71.5%, 대중제가 56.1%에 달하고 있다. 팀당 카트피는 12만원인 곳은 곤지암, 제이드팰리스CC 등 모두 7개소다.

캐디피 역시 인상되었다. 대중제·회원제의 팀당 캐디피는 2018년 이후 각각 6.4%씩 인상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으로 대부분 올랐고 심지어 15만원짜리도 고급골프장을 중심으로 5개소나 된다. 게다가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캐디의 고용보험 의무 가입을 핑계로 팀당 캐디피가 추가로 1만~2만원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마샬캐디, 노캐디 등의 캐디선택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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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골프를 치는데 들어가는 대중 골프장의 주중 이용료(입장료+캐디피+카트피)가 19만 4천원으로 2년전보다 무려 12.5%, 토요일은 24만 2천원으로 8.8%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범 연구소장은 “회원제보다 세금을 훨씬 덜 내는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인상이 더 가파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골프대중화에 앞장서야 하는 대중골프장의 무분별한 입장료 인상은 골프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