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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양날의 검이 된 KBO를 향한 관심

  • 기사입력 2020-05-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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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대부분의 프로스포츠가 멈춘 가운데, 지난 5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KBO리그는 현재 미국 최대 스포츠 매체인 ESPN을 통해 130개 나라에서 방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금지된 배트 플립(빠던) 세레머니로 화제를 일으켰으며, KBO리그에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과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중계에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KBO리그를 지켜보는 해외 팬들은 선호하는 구단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몇몇 구단에서는 해외 팬들의 얼굴이 들어간 입간판을 응원석에 설치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해 세계화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KBO리그는 전 세계의 관심으로 세계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가 리그에서 일어난 악재들을 지켜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웃음거리가 되거나 손가락질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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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정근우를 향한 심판 판정 오심으로 심판진에 대한 불신에 고조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계속되는 심판 판정 논란
올 시즌 심판 논란은 지난 7일 이용규(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마친 후 심판들의 일관성 있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당부한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심판이 포수에게 질문하고 판단을 내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15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심판은 파울과 아웃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바운드 여부를 롯데 포수 정보근에게 물은 뒤에 판정을 내렸다.

최근에는 태그업 득점 무효 논란까지 불거졌다. 24일 LG 트윈스와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정근우(LG)의 득점이 무산됐다. LG의 3루 주자 정근우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뜬공을 잡는 것을 보고 홈으로 뛰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kt)가 오지환 타석 전 3루로 공을 던져 ‘어필 플레이’에 들어갔고, 3루심은 즉각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서 보여준 장면을 확인한 결과 오심이었다. 정근우의 출발은 로하스의 포구 이후에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경기를 담당한 심판조는 오심 논란으로 2군 강등 후 복귀한 전력이 있는 심판조로 밝혀지며 또다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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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로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를 향한 문이 열렸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클린베이스볼’에 어긋나는 솜방망이 처벌
지난 25일 KBO 상벌위원회가 음주운전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도주했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 추후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강정호는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음주운전 3회 이상의 경우 최소 3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상벌위원회는 2018년에 만들어진 해당 규약을 그전에 적발된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고, 강정호는 다시 국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KBO를 향해 많은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부터 지속된 솜방망이 처벌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KBO는 정운찬 총재가 취임한 뒤 ‘클린베이스볼’을 내세우며 변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전 세계가 KBO리그를 주목하는 요즘 KBO는 성장하기 위한 기회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기를 맞이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