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스포츠
  • 교습가에 선수, 개그맨까지 ‘골프 유튜버 붐’

  • 기사입력 2020-02-12 16:49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국내에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에이미 조 유튜브 채널 첫 화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상파 방송이나 검색 포털보다 요즘 더 핫하다는 유튜브에 골퍼들이 몰리고 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꾸준한 시간을 들여 업로드 하면 구독자 증가에 따라 고수익도 보장하기 때문에 유튜브는 골프 코치들에게 완전히 열린 자유경쟁 시장이다. 최근 유튜브에는 교습가 뿐만 아니라 선수에 연예인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한국과 세계의 슈퍼 골프 유튜버들을 조사해봤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높은 유튜브 골프 교습가는 ‘Golf with Aimee’라는 이름의 채널을 운영하는 에이미 조다. 지난 2015년4월21일 개설 이래 542개의 영상 레슨을 올렸다. 12일까지 구독자는 27.7만명에 누적 조회수만 5923만 건에 달했다. 이 채널의 절반은 영어, 절반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세계 독자들을 구독자로 한다. 에이미 조는 인기를 이용해 골프 교습 홈페이지를 만들어 수강자를 모집한다.

울산 출신에 30대 중반 교습가인 에이미 조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골프 선수를 했고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그는 수요일에는 스윙 관련 영상을 올리고 금요일에는 멘탈, 코스매니지먼트 등의 컨텐츠를 업로드한다. 한 편은 3~5분 내외로 길지 않은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미지중앙

골프 레슨 유튜브 중에 ‘심짱(SIMZZANG)’ 채널을 운영하는 심서준 씨가 교습가 중에는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독자 17만1천명에 누적 영상은 739개에 조회수는 6749만회에 달한다. 20대 중반 늦은 나이에 뉴질랜드 골프 유학을 다녀온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2009년6월21일에 유튜브 채널을 연 이 분야의 선구자다.

JTBC골프에서 해설위원과 ‘라이브레슨70’ 레슨 프로그램을 10여 년간 진행했던 PGA의 클래스A 출신의 이병옥 씨도 2011년10월26일에 유튜브를 시작한 얼리 어뎁터다. 564개의 영상을 올린 그의 채널 구독자는 12만8천명에 달한다.

레슨 영상은 412개에 불과하지만 KPGA 정회원인 김현우 프로는 구독자 11만1천명을 가진 ‘김현우프로 WANNA GOLF’ 채널 운영자다. 뛰어난 말솜씨에 이해하기 쉬운 레슨으로 인기높은 그는 매주 화, 금요일 아침 7시에 영상을 올리는 업로드 원칙을 꾸준히 지킨다.

JTBC골프 채널은 20만7천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경쟁사인 SBS골프가 3만1800명인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많다. 2015년11월17일 개설한 JTBC골프 채널은 지금까지 올린 영상만 2857개에 이른다. 누적 조회수는 한국 골프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1억3620만회를 넘는다. 골프업계에서 가장 많은 영상을 올린 채널은 3148개의 ‘골프클럽H’지만 이곳의 구독자는 2만3500명에 누적 조회수도 1889만회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중앙

개설 한 달여 만에 조회수 113만회를 넘긴 개그맨 김구라의 유튜브 첫 화면.


유튜브 골프 시장에 최근에는 교습가 외에도 선수와 연예인들도 뛰어들었다.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25)은 지난해 9월27일 ‘고진영고진영고’ 채널을 열었다. 투어 밖 일상을 컨텐츠로 한 17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가 1만5400명에 달한다. 최나연(32)도 지난해 12월6일 ‘나연이즈백’ 채널을 열었다. 투어 선수의 클럽 선택 등 골프와 관련된 10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는 9300명에 달하며 최근에는 한글과 영어 자막을 동시에 올리고 있다. 선수들의 영상은 지명도 때문인지 구독자 증가 속도도 빠르다.

연예인 중에는 개그맨 홍인규가 ‘홍인규골프TV’채널을 지난해 1월17일에 개설했다. 박휘순 등 개그맨들이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용품을 소개하거나 레슨을 하고 골프 라운드 영상을 올리는데 누적 영상 89개에 구독자는 6만1900명을 넘는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김구라는 ‘김구라의 뻐꾸기골프TV’ 채널을 지난 1월8일에 개설했다. 한 달여 밖에 안 돼 영상은 4개밖에 올리지 않았지만 구독자가 1만5300명에 누적 조회수는 113만회를 넘는다.

유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에서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를 포함한 골프 유튜브 판도를 보면 영국의 골프 유튜버 릭 실즈가 운영하는 릭실즈골프(Rick Shields Golf)채널은 12일까지 구독자 75만3천명에 누적 조회수는 2억1852만건을 넘겼다. 나이키골프의 후원을 받는 실즈는 새로 나온 클럽 리뷰를 비롯해, 최근 토미 플릿우드와 만나 라운드하는 영상까지 올리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올린다.

이미지중앙

세계 최고의 유튜버인 릭 실즈의 유튜브 첫 화면.


가장 많은 골프 영상을 올린 채널은 PGA투어다. 지난 2006년8월1일에 채널을 개설한 PGA투어는 무려 1만6929개의 영상을 올렸고 구독자는 50만9천여명에 달한다. 누적 조회수는 4억6907만건이 넘는다. 반면 유러피언투어는 구독자 18만5천명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4만4400명에 그친다.

한국어로 된 영화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하면서 새로운 한류 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효과적인 티칭 노하우와 그걸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상 구성이면 누구에게나 열린 유튜브 세상에서 한국 교습가들도 충분히 뻗어나갈 수 있다. 언어 장벽(language barrier)만 잘 뛰어넘는다면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핫이슈 아이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