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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아시안스윙이 가을시리즈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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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많은 갤러리가 모인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번 주말 열리는 밀리터리트리뷰트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 시즌이 개막한다.

오는 11월24일까지 두달 반 동안 11개 대회가 열리는 가을시리즈에서의 핵심은 10월17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이다. 대회별 상금이 시즌 상위 톱10 이내에 들 정도인 975만 달러 이상으로 높은데 78명만이 컷탈락 없이 나눠갖는다. 또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대회 필드력(SoF)이 높은 대회들이다.

한국 제주도에서 열리는 더CJ컵@나인브릿지는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세계 골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를 필두로 필 미켈슨,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 진용을 자랑한다.

10월24일부터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조조챔피언십은 신설 대회지만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의 화려한 선수진이 출전한다. 마지막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는 시즌에 4개 뿐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인 만큼 메이저 대회급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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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리는 가을시리즈 11개 대회. 노란색은 아시안스윙, 주황색은 봄,여름 시즌에서 가을로 옮긴 대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즌을 시작하는 이 무렵은 중하위권 선수들의 생계를 위한 가을 수확기로 여겨졌다. 상금을 두둑이 챙긴 스타 선수들은 휴가를 가거나 불참하고 중하위권 선수들이 상금을 이삭줍듯 거두는 B급 대회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시안스윙이 투어의 트렌드를 바꿔놨다.

게다가 올해부터 지난 시즌이 한 달 이른 8월말에 끝났기 때문에 출전권을 가진 선수들은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이면 경기력을 유지할 필요마저 생겼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더CJ컵에서 우승한 켑카의 말이다. “시즌을 마치고 한 달만 지나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내년부터 아시안스윙은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

가을 시리즈는 대회수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1개로 늘어났다. 여름의 밀리터리트리뷰트와 봄에 열리던 휴스턴오픈은 한 해 걸러 가을로 시즌을 옮겼고, 조조챔피언십과 버뮤다챔피언십은 신설됐다. 인기 없던 말레이시아의 CIMB클래식이 빠지면서 짜임새는 더 높아졌다.

2년 전 더CJ컵이 신설되면서부터 전체 투어에 의미 있는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2년 전 가을시리즈 우승자 중 절반인 4명(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로즈, 패튼 키자이어)이 시즌을 마칠 무렵 30명만 추려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았다. 나머지 4명(브랜든 스틸, 팻 페레즈, 라이언 아머, 오스틴 쿡)도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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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HSBC챔피언스에서는 잰더 셔필리가 우승했다. 그는 지난시즌 페덱스컵 2위로 마쳤다.


지난해 역시 가을시리즈에 우승한 선수가 시즌 내내 페덱스컵 상위권을 이어갔다.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에서 3위로 마친 켑카를 비롯해 잰더 셔필리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는 12, 매트 쿠차는 16위, 마크 레시먼 24위, 찰스 하웰 3세가 28위로 8명 중에 6명이 지난해 가을 시리즈의 챔피언이었다. 그밖에 케빈 트웨이는 31위, 카메론 챔프는 62위로 마쳤다.

가을시리즈에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하는 현상은 매년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 미래 골프 시장의 핵심인 아시아 3국의 아시안스윙이 자리잡고 있다. 선수로서도 투어로서도 잠재 스폰서들이 몰려 있는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살리는 게 유리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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