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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대역전극’ 역사 쓴 토트넘, 결승은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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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사상 첫 UCL 결승행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토트넘이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오전 4시(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18-19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아약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27)의 맹활약에 힘입어 3-2(합계 스코어 3-3)로 승리했다. 아약스 원정에서 3골을 터뜨린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을 0-1로 패한 토트넘은 결승 진출을 위해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결승행 티켓을 아약스에 내주는 듯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완야마 대신 요렌테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역사를 쓰기 충분했다.

‘신의 한 수’ 요렌테 투입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한 명을 빼고 타깃형 공격수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전방에서 비벼줄 수 있는 선수가 생긴 토트넘은 상대 진영에 계속해서 롱볼을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블린트뿐 아니라 데 리흐트와의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한 요렌테는 경기 주도권을 토트넘 쪽으로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무기력했던 전반과 달리 토트넘은 요렌테 투입 이후 한발 물러선 아약스를 상대로 후반 10분과 14분, 모우라의 연속 골로 2점을 만회했다. 요렌테에 아약스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사이 모우라는 자신의 스피드와 발재간을 이용해 4분 만에 2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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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사진=토트넘]


토트넘을 지킨 캡틴 요리스

순식간에 2골을 따라 잡힌 아약스는 타디치와 지예흐를 이용해 토트넘을 위협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골문엔 캡틴 위고 요리스(33) 골키퍼가 있었다.

아약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힌 요리스는 자신의 말을 지키려는 듯 아약스의 공격을 수차례 저지했다. 요리스는 후반 25분 데 리흐트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쳐내고, 후반 추가 시간엔 지예흐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역전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갔다. 자칫 실점했다간 사기가 크게 저하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만든 중요한 선방이었다.

요리스의 수차례 선방 덕에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모우라의 극적인 역전 골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토트넘의 결승 진출엔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모우라만큼이나 요리스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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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더 강해질 토트넘. [사진=토트넘]


더 강해질 토트넘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다빈손 산체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베르통언 역시 1차전 코 부상으로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밋밋했던 에릭센과 알리 모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그라운드 내에서의 영향력이 줄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주포 케인의 경우 내달 2일 펼쳐지는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체스와 윙크스 역시 재활이 진행 중이고, 오리에와 라멜라는 복귀해 스쿼드에 가세했다. 손흥민은 지난 리그경기에서의 퇴장으로 의도치 않게 결승전까지 완전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리그 최종전이 펼쳐지는 이번 달 12일 이후 결승전까지 남은 약 20일은 모든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더 강해진 토트넘이 구단 최초의 UCL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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