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야구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제외됐다. 당장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야구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9일 발표한 세부종목에 따르면 야구와 소프트볼이 빠져있다. 총 37종목이 펼쳐지는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 28개, 비올림픽 종목 9개가 발표됐지만 야구는 찾을 수 없다.

이로써 야구의 국제화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야구는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정식종목으로 운영되다가 폐지됐고, 오는 2020년 도쿄 대회에 한해 임시적으로 부활한다. 하지만 2024년 파리 대회에서는 다시 제외되면서 사실상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가 불가능해졌다. 설상가상으로 한국과 일본의 입김이 센 아시안게임에서조차 제외되면서 야구계는 큰 변수를 맞이했다.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다. 프로선수의 참가가 허용된 이후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특례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동안 많은 프로선수들이 혜택을 본 것도 사실이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후에는 병역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부 미필자 선수들의 선발 자격 논란으로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마저 야구가 빠지면서 앞으로 야구계 병역 논도 함께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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