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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그렇게 염기훈은 수원의 역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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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지난 강원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이동국에 이어 두 번째로 70-70클럽애 가입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염기훈 송(SONG)'이 춘천에도 울려 퍼졌다. 염기훈은 자신의 응원가와 함께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을 자축했다.

염기훈(36 수원)은 지난 7일 하나원큐 2019 K리그1 6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이동국에 이어 두 번째 70-7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사용해 올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2010년 수원으로 이적한 염기훈은 햇수로 10년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 수원에서만 239경기를 뛰며 42골 81도움을 기록한 그는 명실상부 수원의 상징이자 K리그의 전설이다.

염기훈과 수원의 궁합은 좋기로 유명하다. 이전 소속팀에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수원으로 이적 이후 지난해 갈비뼈 부상을 제외하곤 별 탈 없이 대부분의 시즌을 30경기 이상 소화했다. 사상 첫 100도움, K리그 최단기간 50-50클럽 가입, 단일팀 내 최다도움, K리그 최초 개인 통산 5회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 국내 선수 최단기간 60-60클럽 가입 등 유수의 기록을 수원에서 달성했을 만큼 수원과 염기훈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염기훈의 헌신에 감동한 수원 팬들은 그만을 위한 개인 응원가를 만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멜로디를 쓰는 염기훈 송은 그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때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2015년 슈퍼매치에서는 염기훈이 골을 넣고 팬들에게 달려가 자신의 응원가를 지휘하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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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의 다음 목표는 사상 첫 80-80클럽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을 앞두고 염기훈은 수원과 2년 재계약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수원과의 동행을 약속했다. 그는 36세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이번 시즌 6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위협적인 왼발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과 같은 속도와 예리함은 떨어졌지만, 경험과 노련미는 무르익었다.

염기훈은 70-70클럽에 가입한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은퇴 전까지 80-80클럽까지 해보고 싶다. 올해 PK 2골이 있지만, 14년의 프로 생활 중 득점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며 사상 첫 80-80클럽 가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염기훈과 그의 왼발이 수원을 좀 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을까. 그렇게 염기훈은 한국축구와 수원의 역사가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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