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16강에 올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2패를 기록중이던 신예 애런 와이즈(미국)가 전날 우즈를 꺾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를 6&4로 대파해 우즈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우즈는 2승 1패, 스네데커는 1승1무1패를 각각 기록했다.

우즈는 8번홀까지 2홀차, 10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했다. 11번홀(파3) 버디로 올 스퀘어를 만든 우즈는 12~14번홀을 내리 따내며 3홀차로 달아났다. 우즈는 특히 13번홀(파4)에서 83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60도 웨지샷이 사이드 스핀이 걸리며 홀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잡아냈다. 그 순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16강에 오른 우즈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매킬로이를 상대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빅 매치가 성사됐다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킬로이는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4&2로 제압하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PGA투어에서 19차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그러나 이벤트 경기를 제외한 공식 매치플레이 경기에선 첫 격돌이다. 두 선수 모두 이런 격돌에 대해 재미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우즈는 “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고 매킬로이는 “요즘 샷이 아주 좋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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