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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떠오른 리 하오퉁..유일하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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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하오퉁(왼쪽)이 조별리그 2차전을 1홀차로 승리한 뒤 브룩스 켑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 하오퉁(중국)이 WGC-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025만 달러)에서 강호 브룩스 켑카(미국)를 잡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하오퉁은 29일(한국)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켑카를 맞아 1홀차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36위인 하오퉁은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지난해 3전 전패를 당했으나 올해는 2승을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번홀(파5)서 버디를 잡아 1홀차로 앞서기 시작한 하오퉁은 4번홀을 내줘 올 스퀘어를 허용했으나 5번홀(파4) 버디로 1홀차 리드를 회복했다. 파3홀인 7번홀에서 켑카의 보기로 2홀차로 달아난 하오퉁은 그러나 10, 13번홀을 내줘 다시 올 스퀘어를 허용했으나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켑카의 실수로 1홀 차로 다시 앞섰고 이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다. 18번홀에서 티샷을 잘못 쳐 갤러리를 맞출 뻔 했던 켑카는 두 번째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빠지자 모자를 벗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오퉁은 세계랭킹 64걸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골프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대회 첫날 안병훈과 김시우, 마쓰야마 히데키, 고다이라 사토시(이상 일본), 키라덱 아피반낫(태국) 등 다른 아시안 골퍼 5명이 전패를 당했으나 하오퉁 만이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5&4로 대파하며 유일하게 승리했다. 하오퉁은 조별리그 3차전 상대가 약체로 지목받는 세계랭킹 60위 톰 루이스(잉글랜드)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간다. 하오퉁은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도 중국선수로는 최초롤 인터내셔널팀 출전이 확정된 상태다.

2명의 한국선수는 이날도 모두 패했다. 김시우는 매트 쿠차(미국)에게 6&4로 패했으며 안병훈은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에게 1홀차로 졌다. 두 선수는 2전 전패를 기록중이라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첫날 지난해 우승자인 버바 왓슨(미국)을 1홀차로 제압했던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도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3&2로 패했다.

첫날 승리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홀차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우즈가 16강에 오르려면 마지막 상대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지만 1승 1무를 기록중인 스네데커가 애런 와이즈(미국)를 누르면 스네데커가 16강에 오르게 된다.

짐 퓨릭(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리 하오퉁(중국), 게리 우들랜드(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은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버바 왓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은 2패로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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