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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14)오른쪽 무릎 ‘펼 것인가, 굽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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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마추어 분들이 ‘백스윙 때 반드시 오른쪽 무릎의 굽힘을 유지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맞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유연성이 부족한데도 이를 유지하려다 보니 무릎이 밀리고, 고관절 회전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고관절 회전에 제한이 생겨 상체가 들리는 부작용으로 연결되곤 하죠. 도미노 현상처럼 골프 스윙도 하나의 문제점이 다음 동작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스윙 코칭은 매치업, 즉, 일대일 레슨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또는 고객의 개별 문제점을 찾아 몸의 상황에 맞게 코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른쪽 무릎 문제도, 고관절에 제한이 있거나 몸통회전이 어려운 분들은 무릎을 약간 펴는 게 좋습니다. 적정 범위 내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더 효과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볼과 클럽을 측정하는 트랙맨이라는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스핀량을 측정하는 경우에도, 딱 얼마가 좋다 이런 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미PGA투어의 평균치 안에 들면 좋다고 봅니다. 무릎 굽힘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조금 펴는 것이 나을 수 있죠. 강하면 부러지듯이 유연성이 부족한데 무릎 굽힘을 너무 유지하다 보면 우측 밀림 현상이나 더 많은 굽힘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유연성 확보가 되어 있는 분들은 무릎을 최대한 유지하는 게 좋죠. 여러 차례 강조드리지만 사람의 몸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스윙도 다 달라야 합니다. 저도 이 칼럼을 통해 레슨 정보를 드리고 있지만, 대중 미디어를 통한 레슨은 참 어렵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약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분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여기에 맞는 적확한 정보를 얻은 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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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영상. 백스윙 시 오른쪽 무릎의 굽힘이 과도하게 유지되다 보니 고관절 회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영상 속 고객 분도 그렇습니다. KLPGA 프로인데 비거리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면밀히 관찰해 보니 오른쪽 무릎을 과도하게 유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밀리고, 오히려 더 굽혀지는 현상이 보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관절 회전이 안 되고, 상체가 들리는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물론 프로이기 때문에 다운스윙 때 전환을 잘 했지만, 그래도 몸통 회전의 제한이 발생하면서 한 번씩 나오는 미스 샷과 비거리 손실은 감수해야 했습니다(before 영상).

이 프로 분께는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을 조금 펴도록 주문했습니다. 이 결과 고관절 회전이 보다 잘 이뤄졌습니다. 안정된 고관절 회전은 상체의 숙임 각도를 안정적으로 만들었습니다(after 영상).

어찌 보면 작은 변화지만, 이런 게 모여 큰 변화를 낳습니다. 마치 작은 점수 하나하나가 모여 우승의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요. 고정관념을 벗어나 내 몸에 맞는 적정범위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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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영상. 같은 프로의 스윙인데,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이 이전보다 펴지면서 고관절 회전이 더 잘 이뤄졌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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