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저스틴 로즈(39 잉글랜드)와 닮은꼴로 한 때 ‘한국의 저스틴 로즈’로 불린 선수가 있다. 지난해 준우승 2번을 포함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린 이성호(32 까스텔바작)가 그 주인공이다. 이성호는 KPGA 코리안투어 데뷔 10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고 상금(221,536,000원)을 획득하며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이성호는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으나 성공적인 시즌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안타깝기만 하지만 그래도 첫 우승에 가까이 온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성호는 "주변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웃음지었다. “우선 코리안투어 데뷔 후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기 때문에 기뻤다”며 “준우승 2번은 아쉽지만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작년에 세운 목표가 많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인 CJ컵에 출전하고, 한국오픈 1, 2위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권도 따내고 싶었다. 지난해 못 다 이룬 목표를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 2019년은 목표치의 120%를 초과 달성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더욱이 오는 6월 ‘아빠’가 되는 이성호의 각오는 더 특별하다. 아들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잘 풀리는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결혼 후 아내의 내조로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성적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성호는 지난해 좋았던 원동력에 대해 “모두 결혼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부담보다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한 것 같다. 결혼 후 골프가 잘 되고 있고 올해는 2세까지 태어나니 좋은 일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호는 오는 2월 초 20일간 베트남으로 전지 훈련을 갈 예정이다. 그는 “체력 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한다. 아무래도 골프가 4라운드로 진행되는 만큼 체력 소모가 많다.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져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차를 맞이했지만 이성호는 “이제 시작이다”는 말과 함께 “내 꿈은 챔피언스투어까지 재미있게 오랫동안 골프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뛰겠다”는 말로 자신을 다독였다. 늘 웃는 얼굴로 주위를 밝게 만드는 이성호가 정상의 자리에서 미소를 띨 수 있을 지 올 시즌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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