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다기능, 앱 기반, 생활 밀착형이 66회를 맞은 올해 미국 올랜도 PGA머천다이즈쇼의 특징이다.

용품쇼로 알려진 PGA머천다이즈쇼는 매년 1월 말에 열리는 골프계의 큰 행사다. 미국PGA에서 주관하며 전 세계 골프 신제품과 아이템들이 선보이는 집산지일 뿐 아니라 액세서리, 보조 연습기구, 패션, 투어, 대회 등 골프와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이 모인다.

야외에서 시타를 할 수 있는 데모데이를 거쳐 금요일까지 3일간 오렌지카운티컨벤션에서 쇼가 이어진다. 이때 미팅을 가지거나 중소 규모 회의장에서 세미나가 열린다. 올해도 한국 브랜드는 골프존, 볼빅, 엑스페론 등 업체가 부스를 만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4일(한국시간) 올해 주목받는 핫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그중에 참고할 만한 제품들을 골라봤다.

골프백 실은 오토바이: 신세대를 위한 골프백을 장착한 오토바이다. 선마운틴에서 출시한 핀사이클이란 모델인데 1인승 카트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골프백 달린 자전거와 전동 보드는 있었지만 이젠 오토바이로 나온 건 그만큼 셀프 플레이의 여건이 성숙되었다는 방증이겠다. 시속 15마일을 내기 때문에 일반 전동카트와 비슷한 스피드가 나온다. 핀사이클을 이용하면 한 라운드를 2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한다. 골프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려는 미국 트렌드에는 딱 맞는다. 앞뒤 진행의 흐름이 있는 한국 여건에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아침 첫 팀이나 오후 마지막팀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개인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골프장과의 B2B나 렌탈용으로 거래한다.


모바일 시뮬레이터: 타이거 우즈처럼 집 안에 연습 공간과 시뮬레이션 골프기기를 장만하는 건 실현되기 어려운 로망일지 모른다. 파이골프는 스마트스틱으로 불리는 클럽 대용 제품으로 스윙하게 한다. 이게 스마트폰이나 TV와 블루투스로 연동된다. 니어리스트, 매치 플레이, 스트로크 플레이 등 골프 게임을 주로 하지만 스틱을 통해 데이터와 스윙 분석까지도 받을 수 있다. 소매 가격은 249달러.


체중 이동 돕는 신발: 한국 기업 솔티드벤처가 출품한 아이오핏은 미드솔 내 내장된 압력 센서를 통해 스윙 과정에 생긴 체중 이동 및 지면 반력 정보를 앱을 통해 측정해준다. 이를 통해 스윙 밸런스를 개선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보통 스윙 과정에 체중이 쏠리게 되는데 이 신발이 측정해서 프로들의 이상적인 체중 이동과 같은 습관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구 기능도 있다. 미국 소비자 가격은 360달러.


스윙 찍는 선글라스: 스윙맵스의 선글라스 라이브뷰스포츠는 자신의 스윙을 캡쳐해 준다. 흔히 스윙을 찍는다면 스마트폰으로 친구나 동료가 찍어주면 된다. 하지만 매번 다른 이에게 부탁할 수 없다면 이 선글라스를 이용하면 된다. 스윙을 찍어 스마트폰 앱에 분석 자료를 보낸다. 선글라스를 사면 패키지로 카메라와 센서가 따른다.


펜둘럼프로: 스스로 스윙의 축을 잡아주는 단순해보이는 제품인데 긴 클럽에서는 테이크어웨이의 올바른 궤도를 잡아주고 숏게임에서느 치핑, 퍼팅 등에서 올바른 동작으로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백스윙에서 알맞은 코킹 시점을 느낄 수 있다. 즉 너무 먼저 클럽을 코킹하면 고무밴드가 풀려버리고 늦는다면 힘에 부친다. 한 개당 197달러.


경사 숏게임 연습판: 연습장에서 숏게임을 할 때면 항상 평평한 곳에서만 한다. 하지만 실제 필드는 왼발 오른발 오르막에 볼이 위에 있거나 아래에 놓이는 경우를 본다. 이 제품은 다양하게 돌려가면서 경사진 라이의 연습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8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소비자 가격 745달러. 무게는 30파운드 즉 13kg 정도로 가볍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