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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스타내셔널 출전 권서연 “초대장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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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연 양이 지난주 오거스타내셔널로부터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사진 제공=권서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초대장을 처음에 받았을 때는 좀 얼떨떨했어요. 처음엔 오거스타내셔널에 대해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듣고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전여고부설방통고 3학년인 권서연 양은 일주일 전에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 서명이 새겨진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았다. 항공료와 숙식, 캐디피까지 포함된 데다 동반자 한 명에게도 골프를 뺀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아빠가 멀리 해외 여행하는 걸 싫어하셔서 엄마와 가게 됐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자신이 가는 걸로 알고 계시던데요.” 오거스타내셔널을 가보는 절호의 기회를 부친이 고민 끝에 양보한 것으로 짐작 되지만, 선수 동반자 문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됐다. 영어는 인터넷 강의로 예전부터 꾸준히 배워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골프협회 직원이나 선수들 없이 홀로 외국 나가는 것인데 좀 떨린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출전자 72명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를 초청해 3일간 54홀 경기를 치른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이 금녀의 코스에서 골프 경기를 갖는 것이다. 그중에 30명은 미국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아마추어골프랭킹(WAGR)에 따라 선발했고, 30명은 미국 외 해외에서 역시 랭킹 순으로 뽑았고 나머지 12명은 오거스타내셔널이 자체 기준에 따라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를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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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연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KGA]


오거스타내셔널이 올해부터 마스터스 전주인 4월3~6일에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한국에서는 권서연과, 미국에서 데이토나주립대학에 다니고 있는 전지원 두 명이 세계 랭킹 38위와 4위로 자격을 얻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국가상비군을 했던 권서연은 중3 때부터 쭉 국가대표로 지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뛴 조아연, 유해란, 임희정 등의 선수가 프로 데뷔를 했고 자신만 남았다. 그는 2001년10월7일생이어서 만 18세가 되는 10월 이후로 프로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랭킹이 높은 건 지난 2년 전 큰 대회에서 3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2017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과 호심배를 우승했고, 외국에서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주니어걸스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서 랭킹이 부쩍 올라갔다.

올해 가을이면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롤 모델 골퍼는 박세리, 전인지, 이정은6다. “박세리 프로님과는 고향이 대전으로 같고, 작년에 SK텔레콤오픈재능나눔행복라운드에서 멘토가 되어 레슨도 해주셨어요. 그 이전 해에는 박세리 프로님 주최 대회에 초청되어서 조언도 듣고 시합도 했습니다. 전인지 선배님은 경기가 안 풀릴 때도 언제나 웃고 풀죽은 모습이 없는 게 닮고 싶어요. 올해부터 미국 무대를 뛰는 이정은6 언니는 항상 자신 있게 볼을 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대전의 골프존엘리트아카데미에서 겨울철 체력관리에 몰두하고 있는 권서연은 다음 주부터 태국 카빈부리로 가서 한 달간 동계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드라이버 샷은 중상위권인 245야드 정도 날리고, 아이언 샷과 퍼트에 자신이 있지만 이번 겨울에는 부족한 어프로치 실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그렇다면 생전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의 목표는? “우승이죠. 대회에서는 항상 우승만 생각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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