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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 해를 달궜던 골프용품 이슈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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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이거 우즈는 말렛퍼터를 시도해 용품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비거리 논쟁, 우즈의 퍼터 교체, 메이저 우승자의 용품 계약 등이 올해 골프 용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였다.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올 한 해 골프계 화제가 되었던 용품 이슈를 10가지로 정리했다.

프로들 비거리 논쟁
올해 가장 뜨거웠던 용품 논쟁의 중심에는 비거리가 있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같은 장타자들이 주도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올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4야드가 늘었다. 지난 5월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과 비거리 관련 리서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거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예컨대 프로와 아마추어들에게 적용되는 용품의 기준과 룰을 달리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이크 데이비스 USGA CEO는 US오픈 기간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의 동일한 룰이 장기적인 골프 게임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퍼터 변경
올해 우승을 추가하면서 PGA통산 80승을 이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뭘 하건 간에 뉴스가 된다. 우즈는 지난 5월부터 테일러메이드의 TW 페이스1아이언을 교체하면서 골프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금까지 20여년 이상 사용하면서 메이저 13승을 일궈냈던 블레이드 스타일 스코티카메론 퍼터 대신 말렛의 TP아드모어 3말렛을 사용했다. 우즈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테일러메이드의 TP블랙쿠퍼 주노블레이드를 델테크놀로지챔피언십에서 시험하더니 결국 예전의 카메론 블레이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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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를 포함한 올해 남자 메이저 우승자들 모두 주요 용품 계약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메이저 우승자의 용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은 계약된 클럽 용품사로부터 엄청난 보너스를 받고 용품사도 그걸 계기로 대거 홍보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올해는 패트릭 리드(마스터스), 브룩스 켑카(US오픈, PGA챔피언십), 프란치스코 몰리나리(디오픈) 모두 특정 용품 브랜드와 클럽 사용 계약이 없었던 드문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이들 메이저 우승자 3명의 공통점은 모두 이전에 나이키클럽을 사용했고 부분적으로 현재도 사용한다는 데 있다. 이들의 우승은 용품 계약에서 새로운 지형을 반영한다. 예컨대 용품을 단지 사용하는 것보다는 이벤트 참여나 그 밖의 스폰서 계약이 더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파이널 앞두고 클럽 분실
어느 투어를 막론하고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다는 건 새내기 선수에게는 살 떨리는 경험이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테스트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골프백을 분실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코디 블릭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눈)에 5천달러 사례금을 올리기까지 했으나 찾지 못했다.

다급해진 25세의 캘리포니아 출신 코디는 타이틀리스트 랩 직원을 통해 급히 클럽을 조합해 대회장 근처 주유소에서 클럽을 전달받았고 대회가 열리는 월윈드골프클럽의 코스관리자에게서 드라이버를 빌려 마지막 라운드에 나왔다. 하지만 그날 블릭은 63타를 쳐서 내년 웹닷컴투어에 8위로 출전권을 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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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는 올해만 4승을 올리면서 원랭스 클럽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브라이슨 디섐보 원랭스 현상
아이언과 웨지 길이를 똑같이 맞춘 원 랭스(one length) 클럽을 사용하는 등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는 올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시즌 플레이오프 2연승을 더하고 새로운 시즌에서 슈라이너아동병원오픈까지 총 4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투어의 골프연구기관인 골프데이타테크 조사에 따르면 디섐보가 올초 세계 골프랭킹 99위에서 시작해 연말에 5위로 마칠 정도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쓰는 코브라의 용품 판매에는 그 영향이 없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골퍼에게 아직 ‘디섐보니까 가능한 것’이란 인식 때문인지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형 클럽을 애용한 선수들
지난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박인비를 꺾고 우승한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는 아이언 세트 중에 짝수와 피칭 웨지는 구형 핑 i200을 쓰고, 홀수는 신형 i210을 쓴다. 그 이유는 핑에서 린드베리에게 제 때 클럽을 공급해주지 못한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을 지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옛날 나이키 아이언(VR포지드 블레이드)을 애용하는데 2016년 나이키가 클럽 생산을 중단하면서 그는 클럽을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이제 한 세트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골프채널의 해설자인 브랜들 챔블리가 지난 시니어브리티시오픈에 오랜만에 출전하면서 5년 이상된 옛 클럽들을 들고나왔다고 소개됐다.

그밖에 이 매체는 테일러메이드와 20여 년간 계약 관계를 유지하던 세계 골프랭킹 2위 저스틴 로즈가 내년부터 혼마 클럽을 쓰기로 새 계약을 맺은 사실, 디오픈 우승자인 프란치스코 몰리나리가 올초 베티나르디 퍼터와 신규 계약을 맺고 메이저 우승 덕에 인기를 끌었다는 내용을 톱10 화제로 꼽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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