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9시즌을 보낸 안송이(28)는 선두권에 오른 기회는 많았지만 아직 우승의 열매를 따지 못하고 있다. 9년 동안 홀인원을 세 번이나 기록하고 한 라운드에 두 번의 이글도 잡았지만 아직 우승을 잡지는 못했다. 우승권에 들면 떨려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만 미스컷을 했을 뿐 고른 성적을 냈다. 소속사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6위,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5위, 교촌허니레이디스대회에서 4위 등의 성적을 내면서 시즌 상금 39위(1억7092만원)로 마쳤다.
안송이는 올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6위로 마쳤다. [사진=KLPGA]
169cm의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갖춘 안송이는 초등학교 때 2년간 육상을 해 기초체력이 좋으며 지구력도 뛰어난 선수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45.85야드로 장타부문 24위에 올라 있는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은 72.24%로 80위에 그친다. 하지만 그린적중률은 72%로 41위까지 올라간다.
안송이의 드라이버 샷 스윙을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초고속촬영했다. 날씬한 몸매에서 장타가 나오는 건 임팩트에 비밀이 있다. 어드레스에서 클럽을 최대한 낮게 밀어주면서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한다. 백스윙 톱으로 가면 쭉 펴진 양팔과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룬다. 임팩트 때는 굽혀졌던 양 발이 쭉 펴지면서 지면 반력을 이용하고 있다. [촬영=김두호 기자, 편집=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