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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론 챔프, 324.7야드 최장타자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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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챔프는 샌더슨팜스 첫날 324.7야드의 장타로 선두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24세인 역대급 장타자 카메론 챔프(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팜스챔피언십(총상금 44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챔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컨트리클럽(파72 7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24.7야드에 64.29%의 정확도로 코스를 공략했다. 그린 적중률은 88.89%로 뛰어났다. 일몰로 1라운드가 중단된 가운데 챔프는 단독 선두에 자리했고, 2위 카메론 트링게일(미국)과는 한타 차다.

지금 세계랭킹 234위에 올라 있는 챔프는 지난 7월 웹닷컴투어(2부투어) 유타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고 톱10에는 5번 올라 상금 6위를 하면서 올 시즌 1부 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에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43.1야드로 1위였다. 지난 8일 PGA투어 1부리그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에서 챔프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28.4야드였고 최종 성적은 공동 2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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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대회 선수를 연상시키는 높은 백스윙 톱.


에린힐스에서 열렸던 지난해 US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37야드로 1위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텍사스A&M 학생이던 그가 골프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정확성도 높은 게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에 거리와 정확성을 합산한 토털 드라이버 부문에서 웹닷컴투어 3위를 차지했고, 그린적중률에서는 4위였다(75.5%).

타이거 우즈의 스승을 지낸 션 폴리가 챔프의 코치를 맡고 있다. 폴리는 올랜도에 있는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14세의 챔프를 처음 봤다고 한다. 폴리에 따르면 ‘챔프의 드라이버 샷 정확성은 데이비드 톰스같고 비거리는 더스틴 존슨보다 30야드 더 날아간다’고 한다.

챔프는 신장 183cm에 81kg으로 체격이 크지는 않지만 유연하고 장타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의 스윙을 닮았다. 지난 세이프웨이오픈에서 측정된 챔프의 헤드스피드가 129.6마일(mph), 볼 스피드는 192.6마일이었다. 반면 지난해 이 부문 PGA투어 1위의 헤드스피드는 124.8마일, 볼 스피드는 182.2마일이었다. 지난 시즌 비거리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볼 스피드조차 181.6마일에 불과했다. 엄청나게 빠른 스윙을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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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에서 클럽의 코킹이 유지되고 있다.


대부분의 PGA투어 선수들 초기 타출각은 11도 이상이지만, 챔프의 발사각도는 4~5도에 불과하다. 챔프는 전광석화같이 빠른 스윙을 무기로 공을 낮은 각도로 치기 때문에 캐리(carry) 거리가 300야드에 달하며, 낮은 궤도를 그리고 떨어져서 구르는(run) 거리가 40~50야드에 이른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최근 챔프의 스윙을 부분별로 분석했다. 코치인 폴리가 풀이하는 챔프의 장타의 주요한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백스윙 톱까지: 백스윙에서 서두르면 타이밍이 흐트러진다. 챔프의 백스윙에서 주목할 점은 그의 오른쪽 다리에서 몸이 뒤로 쏠리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완전히 실어주고 있다. 또한 장타 대회의 다승자인 제이미 섀들로스키처럼 백스윙톱에서 높은 각도로 클럽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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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지점에서 왼손목이 약간 꺾여 있다.


빠른 코일 풀림: 하체가 동작을 주도하기 때문에 클럽의 릴리즈를 훨씬 뒤로 미룰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팔은 이미 수평의 각도로 내려왔는데 클럽은 아직 코킹이 걸려 있다. 뒤이어 강한 손목 힘으로 임팩트존에서 클럽이 풀어지면서 가속도를 낸다. 챔프는 전광석화같은 이 과정을 ‘새총 쏘기’라고 표현한다. 어릴 때부터 길러온 빠른 스윙 연습의 결과다.

임팩트와 폴로스루: 클럽은 임팩트 구간에서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지만, 왼쪽 손목의 자세를 보면 손목이 살짝 구부러졌다. 챔프가 손과 손목을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의 속도는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폴리는 설명한다. 임팩트 이후로 이어지는 폴로스루에서는 몸의 힘이 그대로 다 실어준 것처럼 쭉 풀어지고 오른손이 왼손을 덮고 타깃을 향해 뻗어나간다. 이런 일련의 동작이 일관되면서 정확도가 높은 장타가 나오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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