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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기에 버디만 6개..다크호스로 떠오른 토미 플리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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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2라운드에서 노보기플레이를 펼치며 6타를 줄인 토미 플리트우드.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뮤지션의 외모를 갖춘 토미 플리트우드(27)가 골프종주국인 잉글랜드 골프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1992년 닉 팔도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디 오픈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챔피언십 코스(파71)에서 열린 제147회 디 오픈 2라운드. 플리트우드는 2라운드를 1오버파로 시작했다. 하지만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카누스티를 정복한 플리트우드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선두인 잭 존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플리트우드는 지난 달 US오픈에서도 주목받았다. 마지막 날 토너먼트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 63타를 쳤다. 악명높은 시네콕 힐스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은 플리트우드는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 뒤진 채 준우승을 거뒀다. 플리트우드는 젊은 시절의 조니 밀러를 연상케 했다.

플리트우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좋아한다. 자신처럼 드로우 볼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드로우와 페이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아주 견고한 플레이어가 됐다. 그 결과 작년 1월 HSBC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3월 WGC-멕시코 챔피언십에선 존슨에 1타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그리고 7월 프랑스오픈에서는 피터 유라인(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플리트우드는 통산 4승을 기록중이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경험이 풍부하지도 않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하다. US오픈 최종일 63타를 쳤고 지난 4월 마스터스3라운드엔 66타를 쳤다. 시네콕 힐스와 오거스타 내셔널, 카누스티는 모두 난코스다. 또 그가 우승한 대회에선 최종일 6~7언더파를 치는 경우가 흔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승부사의 기질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플리트우드는 이번 디 오픈이 자신의 13번째 메이저 대회다. 초반 7개 대회에선 6번이나 컷탈락했다. 그러나 실력이 늘면서 우승에 도전할 다크호스가 됐다. 플리트우드는 평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디 오픈”이라고 말해왔다.

플리트우드는 지난 주 예선탈락했다. 그리고 첫날 1오버파를 치자 스윙코치인 앨런 톰슨을 급히 불러 스윙교정을 했다. 이틀간 경기하면서 27개 홀에서 레귤러 온에 성공했다. 2라운드엔 퍼트수가 26개에 불과했다. 플리트우드는 카누스티의 코스레코드 보유자이기도 하다. 작년 카누스티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63타를 쳤다.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는 플리트우드가 디 오픈에서 메이저 우승까지 내달릴지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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