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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시간 되돌린다면 17번 홀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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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전 끝에 승패를 나눠 가진 유소연(오른쪽)과 박성현.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2일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28)은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티샷이 ‘첨벙’ 소리와 함께 물에 빠지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드롭존에서 세 번째 샷을 날린 유소연은 결국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고 박성현(25),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17번 홀에서 아온 티샷 실수 하나로 연장전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유소연은 연장전에서 승리할 수도 있었다. 18번홀(파4)서 열린 연장 첫 홀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먼저 집어 넣은 것. 이에 흔들린 듯 하타오카는 유소연과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을 1m 이상 지나쳤다. 하지만 셋 중 홀에 가장 가깝게 볼을 붙인 박성현은 흔들리지 않고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서 넘겼다.

연장 두 번째 홀서 패한 유소연은 연장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17번 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티샷은 아일랜드 그린에 살짝 못미쳐 물에 빠지고 말았다. 조금 우측으로 쳤다면 그린에 도달할 거리였다.

유소연은 그러나 “그때 결정했던 것은 내 최선이었다.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싶다. 이 대회에서 오늘 성적(2위)이 가장 좋은 결과이기 때문에 너무 스스로에게 가혹하지 않고 힘을 불어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소연은 17번 홀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눈앞의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어쨌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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