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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세번째 메이저 위민스PGA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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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했다.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버디 퍼트를 넣은 박성현(25)이 손을 들어 올리더니 좀처럼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박성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 67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2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VOA텍사스클래식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일궈냈다.

박성현은 기상악화 예보로 잠시 중단된 뒤에 16번홀(파4 420야드) 그린에서 열린 대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파에 그친 유소연(28)을 물리쳤다. 18번 홀(파4 387야드)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 홀에서 두 선수는 버디를 잡고,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파를 잡으면서 탈락한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파이널 정규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10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3, 4번 홀 버디를 잡은 뒤에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옆 워터해저드 앞의 깊은 풀숲에 잠긴 어려운 상황에서 멋지게 홀 옆에 붙여 파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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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6번 홀에서 열린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했다. [사진=PGA]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우승 순간을 많이 기다렸고 보기없이 라운드를 마쳐서 기쁘다”면서 “작년에 우승했던 US여자오픈을 다시 생각하고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L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성현은 올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1승을 거뒀지만 12번 출전해 5번이나 컷 탈락했다. 직전 열린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도 61위로 마칠 정도였다. 가장 좋은 성적이 ANA인스피레이션의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대회를 준비해 메이저에서 우승하면서 마음의 짐을 완전히 떨쳐냈다.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에,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2타차 선두를 줄곧 유지했지만 17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에 나갔다. “17번 홀에서 드로우가 많이 걸리는 바람에 물에 빠졌는데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다”면서 “우승한 박성현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23위에서 출발한 하타오카는 이글 2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2시간여를 기다리다가 연장전에 나섰다.

제시카 코다(미국)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엔젤 잉(미국)과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찰리 헐(잉글랜드)은 이글 하나에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서 2오버파로 부진한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6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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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차 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연장전 끝에 2위로 마쳤다. [사진=LPGA투어]


김인경(30)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리제테 살라스(미국), 자키 콘코릴로(미국)와 함께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고진영(23)은 1언더파를 쳐서 역시 한 타 줄인 양희영(28),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사라 제인 스미스(미국)와 함께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3)는 1오버파를 쳐서 렉시 톰슨(미국) 등과 공동 15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이로써 올해 열린 18개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6승을 달성했다. 시즌 세 개의 메이저 대회 모두 한국선수들이 연장전에 나가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ANA인스피레이션에서는 박인비(30)가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US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23)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지면서 모두 2위로 마쳤지만 세 번째 메이저에서는 박성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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