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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9에서 83까지' 타이거 우즈 1년 새 완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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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29일 다음달 US오픈이 열리는 시네콕힐스를 찾아 연습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년 만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완전히 딴 모습이 됐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우즈는 경찰서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났다. 차량 음주 단속에 걸린 우즈는 풀린 눈에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경찰서에서 범죄인들이 찍는 머그샷 사진을 찍어야 했다.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지만 약물 중독이었다. 잦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사용한 진통제 계통의 약물이 그의 신경을 마비시켰던 것이다.

우즈의 자동차는 길에서 시동과 깜빡이가 켜진 채 양쪽 범퍼가 파손되고 타이어는 터진 상태로 발견됐다. 우즈는 잠들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매우 어눌하게 횡설수설했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 경찰서에도 오랫동안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당시 두 번의 허리 수술 끝에 재기한다고 했지만 세계 골프 랭킹 899위로 떨어져 있었다.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던 그 때가 우즈의 반전이 시작된 시점이었는지 모른다. 싸늘해진 여론과 골프팬의 안타까움 속에 우즈는 연습장으로 돌아갔고, 6개월 뒤인 11월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화려하게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10개월만에 4라운드를 완주했고, 당시 출전했던 세계 최고의 PGA투어 선수 18명 중에 9위로 마쳤다. 11월26일 1199위까지 내려갔던 그의 세계 랭킹은 그 다음 주에 순식간에 668위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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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지난 1년간 세계 랭킹 변화. 최저점이 지난해 11월26일인 1199위. [자료=OWGR]


그로부터 다시 6개월, 그리고 ‘머그샷 굴욕’으로부터 1년이 지난 29일에 우즈는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한 골프장에 있었다. 다음달 17일부터 제 118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이 열리는 시네콕힐스였다. 1일부터 오하이오 뮤어필드빌리지에서 열리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출전하던 길에 하루 머물러 연습라운드를 가진 것이다.

우즈는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퍼트 연습하는 사진을 올리고 다음과 같이 멘션을 달았다. “오늘 시네콕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것과 자유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감사하고 있다.”

현재 세계 골프 랭킹 83위인 우즈는 시네콕을 미리 찾아 샷을 점검했다. 2004년 시네콕에서 열렸던 US오픈에서 우즈는 17위로 마쳤고, 우승은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차지했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10년 전인 2008년 6월 토리파인스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서 출전한 US오픈이었다. 그때가 메이저 14승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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