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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최장타자 전우리 "다른 선수보다 짧은 채 잡을 수 있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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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리가 9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캐디인 부친 전규정프로에게 스코어카드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투어 최장타자 전우리(22 넵스)가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우리는 5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전우리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순위를 45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선두 장수연(24 롯데)과는 불과 2타차라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노릴 위치다. 장수연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는데 그쳐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2위인 백규정(23 SK네트웍스), 박결(22 삼일제약)에 1타차로 앞서 있다. 그 뒤가 공동 4위인 전우리와 최혜진(19 롯데), 류현지(20 휴온스)다.

전우리는 올해 들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주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최종일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루키 때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비록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5,18번 홀의 뼈아픈 보기로 우승을 놓쳤으나 투어카드를 잃고 시드전으로 돌아가야 했던 5개월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전우리는 지난해 ‘제2의 박성현’이란 기대감 속에 루키로 KL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상금랭킹 75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으로 돌아가야 했다. 전우리는 프로골퍼 부모를 둔 우수 유전자를 가졌다. 부친 전규정 프로와 모친 노유림 프로는 KPGA와 KLPGA투어에서 뛴 프로골퍼 커플이다.

176cm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무기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가 269.75야드로 올시즌 KLPGA투어 장타부문 1위다. 전우리는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채를 잡을 수 있어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승부처에서 잡아채는 능력이 부족해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있으나 이젠 때가 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전우리의 꿈은 우승이다. 프로 입문후 아직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의 부모도 현역시절 정규투어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는 못했다. 지난 시간 ‘눈물젖은 빵’을 먹었기에 이번엔 다를 것이란 각오다. 전우리는 경기후 최근의 선전 이유에 대해 “아이언 샷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버디 찬스가 많이 오고 있다”며 “넥센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들었으니 이번 대회에서는 톱5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김해림(28 삼천리)은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이정민(26 한화큐셀)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포진했다. 선두 장수연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역전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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