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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조직위, 과열되는 티켓 재판매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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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조직위가 패트론의 티켓 구입비 150달러를 돌려주고 향후 패트론 리스트에서 삭제한다는 내용의 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어느 해보다 흥행 성공 조짐이 보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일상처럼 여겨지던 대회 관람 티켓 거래에 제동이 걸렸다.

마스터스 조직위는 올해 가격 급등 조짐마저 보이는 티켓 재판매를 수사하면서 티켓을 재판매한 패트론(갤러리)에게 티켓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등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재판매 사례로 적발된 패트론에게 티켓을 사는 데 지불한 150달러를 돌려주면서 동시에 영구적으로 패트론 리스트에서 삭제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언론에 흘렸다.

실제 대회를 일주일 남겨둔 금요일부터 오거스타로 향하는 각 출입구마다 관련 인력을 배치해 두고 있었다. 기자의 경우 사전 승락된 인원에게만 취재 티켓을 부여한데 이어 매일 입장할 때마다 일일이 대조하고 입장시키고 있다.

올해는 기량을 회복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하고 버바 왓슨, 조던 스피스 등 기존 우승자와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등 그린재킷을 노리는 막강한 경쟁자들이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회 흥행은 어느 때보다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와 동시에 이베이 등에 올라오는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 따라 마스터스 조직위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골프닷컴은 최근 마스터스가 패트론의 자격을 박탈한 조치와 관련해 ‘해당 티켓을 산 구매자는 현장 출입구에서 입장이 제한되면서 판매자보다 더한 재앙에 봉착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오거스타내셔널까지 항공료와 차량 렌탈비 등을 내고 막상 입구에 도착했을 때 티켓이 무효 처리되면 하소연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조직위는 오랫동안 하루 티켓과 전일 배지의 재판매를 엄격히 금지해왔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마스터스를 보려는 사람은 많고 패트론은 4만명 내외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티켓 자체에 재판매를 막는 조치를 시도했다. 티켓 하단에 컬러 코드바를 부착시켜서 티켓이 애초 패트론의 것인지 확인한다. 출입구의 검문관이 검색기를 가져다 대면 바로 확인된다. 여섯 개 컬러가 디자인이 티켓의 숫자를 비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재판매 여부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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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마스터스 티켓. 영리한 판매자는 위 아래 숫자와 컬러코드를 감추고 올리지만, 안 그런 경우는 재판매 패트론이 발각된다.


오랜 동안 마스터스 조직위는 티켓에 찍힌 숫자를 통해서만 티켓 판매를 모니터하고 관리했다. 영리한 온라인 티켓 판매자(패트론)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티켓에 찍힌 숫자를 감추고 온라인에 올리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숫자와 함께 컬러까지도 감추고 감춰야 한다.

스텁허브, 비비드시츠, 시트긱과 같은 티켓 거래 사이트나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와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는 아직도 수백개의 마스터스 티켓이 올라와 있다. 가격은 하루 관람에 1800달러에서부터 4라운드 배지에 7천달러까지 호가된다.

현재 패트론을 위한 공식적인 티켓 가격은 연습라운드의 경우 하루 75달러에 대회일은 115달러다.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 관람 배지는 375달러다. 오거스타크로니클에 따르면 배지를 가진 패트론이 죽으면 계좌는 부인에게 양도된다.

마스터스 티켓은 대회가 점차 인기를 끌면서 1972년 이후로는 매년 완판되었다. 1995년부터는 연습라운드 티켓도 연례 추첨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매일 라운드도 연례 추첨에 추가되었다. 일반인들은 대회가 끝나고 5월부터 시작되는 하루 4장을 주는 티켓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골프 애호가들도 티켓 추첨에 참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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