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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뒷마당에 오거스타 그린 만든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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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거 우즈(사진)가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저택에 오거스타 내셔널의 유리알 그린을 만들어 놓고 연습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우즈의 ‘절친’인 노타 비게이 3세는 최근 미국 골프채널에 출연해 “우즈의 집 뒷마당엔 4개의 그린이 조성돼 있다. 그 중 하나가 오거스타 내셔널과 똑같은 그린이다. 그린키퍼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스카웃했다”며 “우즈는 그 그린에서 퍼팅과 숏게임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즈의 집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북동부지역, 오거스타 내셔널 등 4개 지역의 그린이 조성되어 있다.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은 포대형 그린이 많고 단단하고 빠르다. 벙커도 깊다. 또한 그린과 러프지역을 구분하는 에이프런 지역은 타이트하게 깍아놓는다. 이런 이유로 마스터스의 승부는 그린에서 난다. 우즈가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2주간 대회 그린과 똑같은 환경에서 연습하면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즈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 4년간 마스터스에 한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출전했던 2015년에는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당시 우즈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극심한 치핑 입스로 고전했으며 아주 간단한 샷도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집에 마련된 오거스타 그린에서 두달간 연습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잔디가 다르다는데 있다. 오거스타의 그린은 벤트 그래스로 조성되어 있으나 우즈의 집에 마련된 그린은 버뮤다 글래스로 식재되어 있다. 우즈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는 너무 더워 벤트 그래스가 살아남기 어렵다. 그린에 식재된 잔디가 다르면 그린 스피드나 브레이크가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 베팅업체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우승확률을 8-1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그린에서 클러치 퍼트 능력을 되살릴 수 있을 지에 따라 배당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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