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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화영의 오거스타 통신] 마스터스 캐디들은 왜 흰색 유니폼을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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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이름을 등에 녹색 글씨로 새긴 캐디복장. [사진=오거스타내셔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캐디들의 복장이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캐디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의 캐디복을 입어야 하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로고가 새겨진 녹색 모자를 써야 한다. 또한 캐디들의 등에는 선수의 이름이 녹색 글씨로 새겨진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크클럽은 골프장 개장 초기엔 인근 지역 가난한 흑인들이 하우스 캐디를 했다. 그들이 좀 더 말쑥하게 보이도록 공식 유니폼을 입혔다. 이런 캐디복장은 전통이 됐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청소부들도 유니폼을 입는다. 그들도 녹색 모자를 쓰지만 위 아래 노란색 옷을 맞춰 입는다.

마스터스에선 1983년 전까지는 골프장에서 공급하는 하우스 캐디를 대동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이후 자유롭게 전문 캐디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전통의 하나인 흰색 캐디복을 입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점프슈트 스타일의 캐디 복장에 숫자가 새겨진다는 점이다. 그 비밀을 뭘까? 전년도 우승자에겐 ‘1번’이 부여된다. 나머지 숫자는 캐디들의 등록 순서에 따라 결정된다.

캐디복장이 도드라지는 경우는 식전 이벤트로 열리는 파3 컨테스트 때다. 선수의 가족이나 연인이 캐디 복장을 맞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두 아이와 스키 스타 린지 본을 대동했으며 한국선수중에선 양용은이 가수 이승철을, 배상문이 배우 배용준을 캐디로 대동한 바 있다. 또한 재미동포 케빈 나는 파3 컨테스트에 리디아 고를 캐디로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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