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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 퀸' 신지애 최종일 역전극으로 통산 5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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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신지애.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지애(30)가 유럽여자투어(LET) 캔버라클래식에서 프로통산 50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단신이란 핸디캡과 지독한 가난이란 불운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11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로얄 캔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선두인 호주 교포 이민지를 3타차로 추격하며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2위 이민지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렸다. 신지애는 이날 파5홀인 15번 홀에서 7.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으며 '파이널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신지애는 동계훈련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다음 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LPGA투어 경기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까지 뛴 후 일본 개막전을 준비하게 된다. 신지애는 2013년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신지애는 우승 스피치를 토해 “호주의 고기 파이를 먹고 단백질을 보충해 장타를 날릴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우승까지 했다”는 소감을 밝혀 현지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프로 통산 50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일궈낸 놀라운 결과다. 신지애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2011년을 제외하곤 매년 우승할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한다. 끊임없는 연습과 깨끗한 사생활.그리고 뚜렷한 목표설정이 원동력이다. 올해로 만 30세가 됐으나 여전히 사상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을 위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신지애는 88년생으로 '세리키즈'의 일원이다. 박인비와 김인경, 김하늘, 이보미, 최나연 등이 대표적인 '세리 키즈'들이다. 2007년 KLPGA투어 19개 대회에 나가 10승을 거두며 지존의 자리에 우뚝 선 신지애는 2008년 미LPGA투어 10경기에 출전해 브리티시옂오픈과 ADT챔피언십 등에서 3승을 거두며 Q스쿨 없이 회원자격을 획득했다.

이듬해 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신지애는 첫 경기인 SBS오픈에서 예선탈락했으나 이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웨그먼스 LPGA, 아칸소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지애는 2010년과 2011년 25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아시아선수 최초이자 한국선수 최초의 일이었다.

신지애는 이후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통산 11승을 거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그 때부터 신지애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작년까지 JLPGA 통산 17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신지애는 유럽여자투어에서도 6승을 추가해 프로데뷔후 통산 5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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