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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WGC에서 지켜볼 아시아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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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지난해 델매치플레이에서 존 람을 1홀차로 제치고 WGC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세계 6대 투어가 만든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을 대표하는 선수는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다.

현재 세계 골프랭킹 1위인 존슨은 지난해 3월말 델매치플레이 우승으로 WGC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석권에 성공했다. 그보다 2주 전에 열린 멕시코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월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델매치플레이에서 WGC 5번째이자 시리즈를 석권하는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7승을 거둔 존슨은 WGC 대회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그 대회들은 모두 크고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의 경연’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WGC는 미국, 유럽, 아시아, 일본, 호주 등 6개 프로투어가 함께 만든 세계 골프 시리즈로 연간 4회 열린다. 물론 이 시리즈에서 역대 최다승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사이에 WGC 18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다. 현재 세계 최고 선수인 존슨은 우즈 다음으로 5승을 거두었고, WGC에서의 그랜드슬램은 유일하다. 그 뒤로 제프 오길비(호주)가 3승을 거뒀을 뿐이다.

올해 3월초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멕시코챔피언십은 멕시코에서 골프를 더 발전시키기를 원하는 살리나스 가문이 후원하는 총상금 1천만 달러 규모의 빅 매치다. 존슨과 함께 주목해야 할 아시아 선수들이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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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6년 HSBC챔피언스에서 WGC 첫승을 달성했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지난 2016년 상하이에서 열린 WGC대회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다승 레이스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25세인 마쓰야마는 존슨과 같은 장타자는 물론,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과 함께 세계 랭킹 선두권에 드는 선수다.

다가오는 멕시코챔피언십에서 지켜볼 또다른 아시아 선수는 올해 22세인 중국의 리하오통이다. 그는 최근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대결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게임을 풀어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밖에도 28세 중고참 키라덱 아피반랏(태국), 24세인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은 조만간 PGA투어를 뛰어도 되는 유망주들이다.

리하오통은 중국골프협회와 HSBC주니어 골프 육성 프로그램 및 PGA 차이나투어가 낳은 선수다. 지난해 7월 디오픈에서 마지막날 놀라운 활약으로 3등으로 마친 바 있다. 리하오통은 “WGC멕시코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면서 “중국 밖에서 출전하는 첫 번째 WGC 대회지만 나도 역시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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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가빈 그린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WGC에 출전한다. [사진=아시안투어]


뉴멕시코대학 골프팀에 있었던 가빈 그린은 대회장이 낯설지 않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WGC는 첫 출전이지만 가빈은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과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에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 바 있다. 두 번의 PGA투어 출전이 그의 시야를 넓게 만들어주었다. “WGC에서 시합하는 건 처음이지만 CIMB와 CJ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대회를 위해 내가 뭘 준비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키라덱 아피반랏은 2013년에 아시안투어 상금왕이었다. 지금까지 WGC대회는 11번 출전했고 지난 2016년 델매치플레이에서 거둔 공동 1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키라덱은 “올 들어 처음 열리는 WGC에 출전권을 얻어 뿌듯하다”면서 “지난해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지만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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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둔 그는 아시안투어 사무국 커뮤니케이션파트에서도 18년간 일한 전문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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