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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신동’ 신유빈의 숨은 조력자, 황성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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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돌풍의 숨은조력자인 황성훈 코치. 그는 작년부터 신유빈의 개인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지난달 31일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를 책임질 ‘탁구 신동’ 신유빈(14 청명중)이 대한탁구협회 신인상을 받았다.

신유빈은 설명이 필요 없는 기대주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2018 국가대표 선발최종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예선에서 전승(13승)을 기록했고,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룬 최종전에 12승 12패(25명 중 15위)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신유빈 돌풍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개인 코치인 황성훈(33)이다. 황 코치는 안양 범계초등학교에서 탁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천 내동중-시온고를 거쳐 삼성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기량이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선수로 대성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2011년 은퇴했다. 이후 트레이너 공부로 접어들었고, 1년 후 삼성생명 여자팀 트레이너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너로 있을 당시 신유빈이 삼성생명 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삼성생명 훈련장에서 자주 연습했다. 그러던 중 훈련과 연습을 같이 진행한 황 코치는 개인코치 제안을 받았다. 트레이너를 하면서 실업선수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코칭하는 데 관심이 생겼던 황 코치는 이를 받아들였고 결국 5년간 삼성생명 트레이너 생활을 끝내고 2017년 신유빈의 개인코치가 된 것이다.

개인 전담코치는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하다. 한 선수만 담당하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황 코치는 “선수 한 명만 신경 쓰면 되니 아무래도 훈련이든 일상이든 자주 같이 있다. 그렇다 보니 선수의 습관, 행동도 자세히 분석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단점은 선수와 노상 붙어 있으니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관리도 업무이기 때문에 먼저 오해를 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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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신인상을 받은 '탁구신동'신유빈은 황성훈 코치의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있다. [사진=월간탁구 더핑퐁]


황성훈 코치는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신유빈을 지도한다. 그는 신유빈의 장점을 스피드로 꼽았다. 반면 아직 중학생인 까닭에 힘은 성인보다 부족하다. 따라서 스피드를 유지한 채 근력을 키우는 훈련에 주력한다. 세계 탁구의 흐름을 봤을 때도 근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아시아권 에서 중국 선수와 비중국 선수의 차이는 파워다. 기술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는다. 공의 재질이 폴리에스테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면서 공의 회전량도 줄었다. 따라서 스핀량보다는 파워와 스피드를 통한 탁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황 코치의 시선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해 있었다.

현재 황 코치와 신유빈의 단기 목표는 5명의 국가대표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종합대회, 그리고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황 코치는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를 보면 대부분 중학교 졸업 전에 대표선수가 된다. (신유빈이) 이번에 상비 1군으로 뽑혔으니 졸업 전에 국가대표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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