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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 전세기 못 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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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으로 향하는 골프 전세기가 10년만에 다시 뜨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으로 이륙 예정이던 대한항공 전세기가 골프백을 못 실어 이륙하지 못한 해프닝이 10년 만에 재연됐다.

25일 밤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의 산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여객기가 3시간30분간 연착됐다. 이날 승객은 157명이었고 전세기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최대 탑재 중량 제한으로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정비문제가 없는 동일기종 항공기(B737-900)로 바꿔 출발하느라 당초 출발시간 보다 3시간 30분 늦은 오전 1시30분 이륙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1시쯤 담요와 1만원 식사권을 급히 나눠주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4월 인천~중국 하이난 전세기를 취항했다. 하이난은 쾌적한 날씨와 4시간의 짧은 비행거리, 간소하게 처리되는 면비자 등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모두투어에서 매주 목, 일요일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해프닝은 10년 전에 다른 항공사에서 똑같이 발생했었다. 지난 2008년 1월17일 밤 8시30분 대구국제공항의 하이난항공 HU 7904편(164석) 전세기가 골프백이 많아 뜨지 못한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탑승객 158명은 하이난으로 가는 3박4일 골프 여행객들이었다.

당시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항공기 이륙허용 중량이 75톤이었지만 2톤을 초과해 문제가 됐다”면서 “모두 골프 관광객인 탓에 골프채 무게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여행사가 관광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오후 9시가 지났고 대구공항의 항공기 야간운항 통제시간에 걸리는 바람에 비행기는 뜨지 못했다. 승객들은 여행사가 제공하는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 오전 9시 대구공항을 떠났고 탑승객은 114명이었다. 44명은 일정이 맞지 않다며 관광을 취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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