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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이 스포츠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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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 KBM 대표(왼쪽)와 이강일 그룹장이 주먹을 쥐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아름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비트코인이 난리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비트코인 투자(혹은 투기) 광풍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자본이 처음으로 스포츠를 후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프로복싱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복싱매니지먼트(KBM)에 따르면 오는 3월 4일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은혜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의 2차방어전에 비트클럽네트워크의 일강그룹이 1억 2,000만원을 후원한다. 이 대회는 SPOTV를 통해 3시간 동안 생중계되고, 세계타이틀매치뿐 아니라 헤비급(오인성-신현제), 페더급(이재우-신현제), 슈퍼웰터급(김두협-백부현)의 3대 한국타이틀매치도 열린다. 대전의 충호단프로모션(대표 박종운)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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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A(여성국제복싱협회)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이은혜.


비트코인 투자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방식이다. 24시간 운영되는 비트코인거래소에서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채굴(마이닝)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비트클럽네트워크는 바로 채굴(기)회사다(부가적으로 유통도 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채굴한다. 참고로 비트코인 채굴은 엄청난 컴퓨터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업화돼 있다.

비트클럽네크워크는 수천 개의 채굴회사 중 전 세계 10위(가장 최근에는 7위)권의 회사다. 2009년에 설립됐고, 2014년 네트워크방식 클라우드마이닝으로 급성장했다. 전기료가 싸고, 날씨가 추운 아이슬란드에 5만 3,000평 규모의 채굴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2017년 9월 338페타해쉬(1페타해쉬가 고성능 일반컴퓨터 1만대에 해당)의 채굴력을 갖췄다.

이번에 프로복싱을 후원하는 회사는 비트클럽네트워크의 한국교육장 중 하나인 일강그룹이다. 가입자들에게 매일 0.1~08%의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방식으로 최근 투자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일강그룹의 이강일 그룹장은 “비트코인 (거래소)투자는 투기성이 강하지만, 채굴은 다르다.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비트클럽네트워크를 통해 번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기 위해 고민하던 차에 양길모 대전시복싱협회장의 추천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복싱을 돕기로 했다. 사업전망이 밝은 만큼 향후 복싱 등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장은 이삿짐 사업을 하다가 4년 전 비트클럽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KBM의 황현철 대표는 “프로복싱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 후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일강그룹은 후원결정을 내린 바로 다음 날 후원금 전액을 미리 보내줬다. 비트코인 열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 정말 놀랐다. 비트코인 덕에 한국 프로복싱이 중흥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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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클럽네트워크의 한국교육장 중 하나인 일강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강일 그룹장.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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