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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안무치' KLPGA 사표 낸 경기위원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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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임된 최진하 경기위원장.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사표를 재출했던 최진하(59) 전 경기위원장을 신임 경기위원장으로 선임해 눈총을 받고 있다.

KLPGA는 "19일 서울 강남구 협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2년 임기의 경기위원장에 최진하 전 경기위원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상열 회장은 직접 이사회를 주재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회원들은 "협회장이 업무 파악에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최진하 위원장은 2016년 6월 KLPGA 경기위원장에 선임됐으며 2012년부터 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 2015년부터는 대한골프협회 레프리스쿨 강사 등을 역임했다.

최 위원장은 두 달 전인 지난 10월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파행 운영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혜진 등 일부 선수들이 그린 주변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해 공을 집어 들어 벌타 부과 대상이었으나 경기위원회가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판정해 문제가 됐다.

일부 선수들은 비상식적인 결정에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며 다음 날 2라운드 출발을 거부해 보이콧 사태로 연결됐으며 결국 협회는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대회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했다. 이 해프닝은 로이터통신과 골프채널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되는 바람에 망신을 샀다.

KLPGA는 또한 최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올해 말까지 잔여 임기도 다 채우도록 했다.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저희도 그런 부분을 고민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분을 모시기 위해 네 명을 면접까지 시행했으나 어제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최진하 위원장 재선임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김남진 국장은 "국내에서 경기위원장을 할 만한 분이 많지 않은 데다 한 번 실수로 바로 정리하는 것보다 그동안 협회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공헌이 있는 최 위원장을 재위촉하며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LPGA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 '오만한 결정'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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