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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연구소, 퍼블릭 골프장 내년에 19곳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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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제주CC는 올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내장객 증가 속 골프 인구 감소의 양극화를 보여주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골프장 내장객이 2.2% 늘어난 데 힘입어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이 내년에 19곳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0일 발표한 ‘2018년 골프장산업 전망’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수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도 불구, 입장료 할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3,542만명, 그리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3,615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골프장 이용객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골프장수는 올해말 521개소에서 내년말에는 537개소로 늘어난다. 신설이 16곳이고 3곳은 증설된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이 개장하는 것이다. 새로 개장하는 19개소는 모두 퍼블릭(대중제)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6개소로 가장 많이 개장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각 5개소씩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골프장 이용객수가 증가하는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개장 골프장수(2016년 11.5개소, 2017년 3.5개소, 2018년 18.0개소)가 꾸준히 증가했고, 둘째 그린피(입장료) 할인으로 스크린골프인구들이 필드로 나가거나 기존 골퍼들의 이용횟수가 증가하면서 이용객수가 증가했고, 셋째, 우리 국민들은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골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15.8%로 가장 많았다(통계청 ‘2017년 사회조사’). 이런 요인들 때문에 골프장 이용객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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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개소, 천명, %, 골프장은 연말 기준, 자료:레저산업연구소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수는 감소하는 반면 대중제는 급증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올해말 183개소로 지난해말보다 13개소 감소했다. 이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 골프장수는 올해말 303개소로 지난해말보다 13개소 늘어났다.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은 지난해 23개소에서 올해 11곳으로 줄어들었고 내년에도 10여개소에 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수가 총 71개소에 달한다. 골프회원권값이 청탁금지법의 느슨한 시행 등으로 1.5% 상승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원제 골프장이 올해 제주, 로얄포레CC 등 두곳에 불과했다.

골프장 경영실적은 개장 골프장수 급증, 홀당 이용객수 감소 등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에서 올해는 -1.0%, 내년에는 -2.0%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중골프장은 지난해 29.2%에서 올해는 28.5%, 그리고 내년에는 26.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골프장과 9홀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둔화되지만, 수도권·대도시 인근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해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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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구는 2015년 399만명 이래 올해 377만명으로 감소했다. 자료=레저산업연구소.


골프인구는 2007년 253만명에서 2015년 39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77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횟수는 2015년 8.5회에서 올해는 9.4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범 소장은 “스크린골프인구 등 잠재골프인구 존재, 신설 골프장수 증가,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는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그렇지만 입장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다. 지방 골프장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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