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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남자 골프투어 우승을 이끈 드라이버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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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은 테일러메이드 M1의 대표 모델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가 모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은 우승을 따낸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의 M1이었다.

영국의 골프잡지 <내셔널클럽골퍼>가 최근 양대 투어의 우승자 클럽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M1이 21승을 이끌어 18승으로 2위인 M2를 3승 차이로 제쳤다. 두 개의 모델을 합치면 테일러메이드 브랜드는 39승이나 올렸다. 두 번째 많은 우승을 일궈낸 드라이버 브랜드는 917모델로만 13승을 올리면서 총 19승을 달성한 타이틀리스트로 집계됐다. 에픽이 히트하면서 총 15승을 올린 캘러웨이가 3위, 4승을 거둔 핑이 4위였다.

이 매체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각각 조사하고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 드라이버 및 양대 투어의 우승 드라이버를 합산했다. 조사 기간은 신제품들이 나오는 올초부터로 잡았다. 그리고 지난 11월 두바이에서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이 끝나는 것과 함께 PGA투어는 새 시즌 7번째 대회인 RSM클래식까지를 총 조사 기간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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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내셔널클럽골프. 기간: 올해 1월부터 11월20일까지


유러피언투어: 테일러메이드가 19승
올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드라이버 모델은 10승을 일궈낸 테일러메이드 M1이었고 M2는 9승을 따냈다. 한 브랜드가 투어 절반을 휩쓴 것이다. 최근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안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는 HSBC챔피언십에서 M1으로 상하이 시샨 골프장 페어웨이를 공략했다.

테일러메이드의 홍보모델이라 할 정도로 오랜 계약관계를 유지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지난 2월에 열린 오메가두바이클래식에서 M2드라이버로 우승했다. 또한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안달루시아발데라마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가르시아는 티샷을 M2로 했다.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한 스페인의 신성 존 람도 M2로 어마어마한 장타를 날렸다.

고향인 서호주 퍼스에서 열린 월드슈퍼6퍼스에서 우승한 브레드 럼포드(호주)와 선전인터내셔널의 챔피언 번트 비스버거(오스트리아)는 타이틀리스트 917를 써서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출시되면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크게 히트한 캘러웨이의 에픽은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게다가 이 모델을 쓰는 BMW챔피언십 우승자 알렉스 노렌(스웨덴)이나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드라이버보다는 정확성과 노련미로 이름난 선수들이다.

올해 레이스투두바이 보너스를 챙긴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나이키골프 베이퍼 플라이 모델로 아부다비HSBC챔피언십과 아이리시오픈에서 2승을 거두었다. 지난해 나이키골프가 클럽 사업을 정리한 이후에도 고집스럽게 나이키를 써오던 그도 지난 10월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부터는 타이틀리스트 917모델로 바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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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카트길 옆에서 M1 드라이버로 투온하는 묘기샷을 보여주기도 했다.


PGA투어: 장타자 존슨, 김시우도 M1
세계 랭킹 1위인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은 테일러메이드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후원 선수다. 김시우가 ‘제5의 메이저’인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할 때도 테일러메이드 M1 모델을 들고 있었다. 올해 가장 멋진 샷 톱10에 꼽힌 카트길 너머 언덕에서의 세컨드 샷을 드라이버로 할 때 역시 이 클럽을 썼다. 나이키를 쓰던 브룩스 코엡카(미국)는 지난해 가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M2로 교체했고 US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그의 백에는 M2가 들어 있었다.

골프채널로부터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타이틀리스트 917을 사용했다. PGA투어에서는 타이틀리스트와 테일러메이드 M1이 8승씩을 거뒀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017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골프백에 드라이버 없이 캘러웨이 디아블로 옥테인 투어 3번 우드가 가장 멀리 나가는 클럽이었다. 캘러웨이 모델 중에는 에픽이 5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을 골라 보면 테일러메이드 M2가 2승(세르히오 가르시아, 브룩스 코엡카)였고, 디오픈에서는 타이틀리스트 915(조던 스피스), PGA챔피언십은 타이틀리스트 917(저스틴 토마스)가 챔피언을 탄생시킨 드라이버였다.

세계 6대 투어 기구가 모여 만든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는 2승을 올린 더스틴 존슨과 HSBC챔피언십에서 저스틴 로즈가 모두 테일러메이드 M1을 쓰고 있었다.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는 캘러웨이 빅버사를 써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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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나이키골프에서 테일러메이드 M2로 바꿨다.


드라이버는 브랜드의 홍보 모델
결국 지난해 나이키골프가 용품 사업을 접으면서 주요 선수들의 용품사 대 이동이 있었는데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큰 수혜를 보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개별 용품의 성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각 브랜드들이 선수들에게 용품 사용료로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 가장 많은 우승을 올린 테일러메이드는 용품 브랜드 중에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사용 후 원금을 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까지 나이키골프 이후 테일러메이드 M2로 바꿨다.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초 올랜도 용품쇼에서 내건 대표 인물도 타이거 우즈였다. 용품 홍보에 드라이버 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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