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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21년 동안 타 당 140만원씩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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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투어에 귀환하는 타이거 우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타 당 수익에서도 역대 최고였다.

오는 3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하는 우즈가 투어에서 한 타 당 평균 1282달러(140만원)를 벌었고, 지난 2008년에는 무려 4191달러(456만원)를 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타 당 수익 1104달러(120만원)보다 178달러 높은 금액이다. 42세의 우즈의 귀환에 골프팬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또 다른 통계 자료로 여겨진다.

미국의 데이터 정보조사업체인 놉놈닷컴은 최근 세계 골프랭킹 톱10선수들의 역대 타 당 수익금을 발표했다. 이 업체는 셰계 골프랭킹 톱10의 선수들의 역대 대회 출전 기록을 전수 조사해 타수(퍼트 포함) 별 수익액을 계산했다. 예컨대 대회 최종 스코어가 8언더파 280타였고, 당시 상금이 100만달러였으면 타 당 수익금은 3571달러가 되는 식이다.

놉놈닷컴에 따르면 우즈가 1996년 투어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21년간 했던 타수는 총 8만5839회이고 PGA투어 대회에는 314번 출전했다. 초기에는 타 당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 1996년 8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했고 타 당 수익액은 247달러(27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1999년에 21개 대회에 출전해 8승을 올리면서 타 당 1207달러가 됐다. 2006년부터는 2009년까지 4년간은 타 당 2천달러 이상(2585달러, 2463달러, 4191달러, 2313달러)씩 벌었다. 성추문 이후 잠시 물러났다 다시 복귀한 2013년에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두었다. 다시 세계 랭킹 1위가 되면서 타 당 2040달러까지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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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타 당 수익금 그래프. 자료=놉놈닷컴.


우즈가 메이저 14승에 PGA투어 79승을 쌓으면서 벌어들인 상금액을 그가 지금까지 뛰었던 모든 경기의 타수로 나누어 계산한 결과 우즈의 평균 타 당 수익이 현역 선수 톱10에 해당하는 어떤 선수들보다도 높은 1282달러로 조사됐다. 타 당 수익이 가장 높았던 해는 우즈가 무릎 통증으로 절룩거리면서도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에 출전해 연장전 끝에 우승하던 2008년이었다. 그해에 우즈는 6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머쥐었고, 타 당 4191달러를 벌었다.

역대 수익 2위는 매 타수마다 1104달러를 번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였다. 2012년 데뷔해 지금까지 124번의 경기를 치른 스피스는 총 3만1911번의 타수로 11승을 올렸다. 총 3522만4536달러의 수익을 그가 했던 타수로 나눈 금액이 1104달러였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거둔 2015년에 타 당 평균 1897달러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역대 3위는 타 당 1073달러를 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2007년 투어 데뷔한 매킬로이는 131개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3만4025번의 타수로 13승을 올렸고 총 3652만4208달러를 벌었다. 매킬로이는 2012년에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타 당 수익이 2140달러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 때 타 당 수익은 우즈의 전성기에 비하면 절반에 그친다.

매킬로이는 오랜 기간 유러피언투어 생활을 병행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PGA투어 경기만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총상금액이 PGA투어보다 적은 해외 대회 상금까지 합쳐서 집계하면 타 당 평균 상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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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랭킹 톱10의 타 당 수익. 왼쪽부터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마쓰야마 히데키, 존 람, 저스틴 로즈, 리키 파울러, 로리 매킬로이, 핸릭 스텐손, 브룩스 코엡카. 자료=놉놈닷컴.


현재 세계 골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타 당 859달러를 벌었다. 존슨은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지금껏 4776만3938달러를 벌었다. 지금까지 11년간 220개 대회에 출전해 총 5만5579번 타수를 기록했다. 매년 우승을 해 16승을 쌓은 존슨은 올해를 포함한 최근 3년의 수익이 평균 1696달러로 가장 좋았다.

세계 골프랭킹 톱10에 드는 선수들 중에 절반인 5명(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 존람, 마쓰야마 히데키, 브룩스 코엡카)은 올해 평균 수익이 가장 높은 샷들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시즌 5승으로 올해의 선수가 된 저스틴 토마스는 2014년 113달러에서 2017년 1669달러로 10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이번 주 열리는 PGA투어의 비공식 대회인 히로월드챌린지 대회만 국한시켜서 살펴보았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15번 출전해서 타 당 2321달러를 벌었다. 이 금액만 해도 역대 평균치를 웃도는 금액이다.

현재 우즈는 세계 골프 랭킹 1199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주말 더스틴 존슨(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졌던 연습 라운드에서는 존슨의 샷을 능가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타 당 금액은? 프로 골퍼가 아니므로 논외로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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