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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골프계 최고 파워맨은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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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골프계 파워 1위에 올린 골프inc 잡지 11~12월호 표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골프계까지 움직이는 가장 힘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아시아의 골프 파워맨 톱10에는 김영찬 골프존 유원그룹 회장과 스카이72골프리조트 김영재 사장이 올랐다.

연말이면 한 해의 골프계 파워 피플 30명을 발표하는 미국의 격월간 골프전문지 <골프Inc>는 최근 발간한 11~12월호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해 최고의 파워맨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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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타이거 우즈,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로 라운드를 가졌다.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골퍼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는 4위, 2014년은 2위까지 올라갔다. 당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중동 두바이에 골프장을 사들이고 신설하던 무렵이었다. 하지만 그가 공화당에 입당하고 본격적인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 들어간 2015년에는 11위로 하락했고 지난해는 17위까지 떨어졌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하는 등 골프를 정치 활동에 적극 활용하면서 영향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심지어 방한 후 대한민국 국회에서의 연설에서도 자신의 골프장을 홍보했다. 지난 US여자오픈 기간에는 자신이 보유한 워싱턴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을 의식한 듯 3일간 대회장에 머물렀다. 취임 이후 11개월 재임기간에 그는 개인 별장에서만 100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골프장은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39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내셔널의 16일, 버지니아 트럼프내셔널에서 23일을 합쳐 78일은 골프 라운드를 즐겼다. 지난 주말에는 복귀한다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도 라운드를 했다.

트럼프골프 홈페이지(trumpgolf.com)를 보면 보유한 골프장만 전 세계에 19곳이다. 미국에 12곳이 있고 스코틀랜드에 2곳, 아일랜드에 한 곳, 인도네시아와 두바이에 2곳씩 있다.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한 곳씩은 공사중이다. LA의 트럼프내셔널, 플로리다의 도럴 트럼프, 스코틀랜드의 턴베리트럼프 등 그가 보유한 모든 골프장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또 자신의 골프장을 대놓고 홍보하고 있다. 대통령이 묵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면 그가 묵는 골프장이 홍보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트럼프 코스들은 모두 뛰어나다. 스코틀랜드 북해 애버딘셔의 거대한 모래사구에 신설한 트럼프인터내셔널링크스스코틀랜드는 2012년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세계 100대 코스 56위’에 들었다. 올해 US여자오픈을 치른 뉴저지의 트럼프내셔널배드민스터는 오는 2022년의 PGA챔피언십도 개최한다.

현재 트럼프 골프장들의 운영은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가 총괄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골프업계와 관련된 일이 아닌 미국과 세계와 관련된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전에 골프를 즐겼던 미국 대통령들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골프장을 개발하고, 골프장을 운영해본 경험에 바탕해서 국정을 운영한다는 데 있다. 그건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골프업계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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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위탁 운영자가 파워 피플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다나 가마니 트룬골프 회장이 올해는 2위로 내려앉았다. 가마니는 골프장 대형 체인화와 위탁운영의 사업 모델을 만든 개척자다.

파워피플 랭킹 3위에 잭 니클라우스가 올랐다. 그는 지난 5월 베트남 BRG그룹과 10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은퇴 이후 그는 코스 설계에 몰두했다.

4위는 골프장 개발업자인 마이크 카이저다. 연하장과 재생엽서 제작업체 대표에서 지금은 골프계의 눈썰미 갖춘 마이다스손으로 변신했다. 태평양 연안 오리건의 밴든듄스 리조트를 만든 데 이어 캐나다와의 접경 지대인 노바 스코시아에 캐봇 링크스, 캐봇 클리프스를 만들어 세계100대 코스에 올려놨다.

미국의 대형 골프장 위탁운영 체인은 트룬골프 외에 클럽코프, 빌리캐스퍼, 캠퍼스포츠, 센추리골프가 5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피터 힐 빌리캐스퍼 회장은 올해 랭킹에서 5위, 존 레스닉 캠퍼스포츠 사장과 스티브 스키너 회장은 올해 6위에 자리했다.

에릭 앤더슨 탑골프CEO는 8위에 올랐다. 다트와 IT, 그리고 드라이빙 레인지 골프 연습장을 합친 개념인 탑골프는 미국에서 31개소로 넓혀 나갔다. 지난해만 105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된다. 탑골프는 올해는 PGA 및 대형 골프장 운영체인인 클럽코프와 제휴해서 미국 전역의 골프장으로 영업 시장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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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는 신흥시장 베트남 두각
<골프inc> 잡지는 골프의 신흥시장이자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별도의 톱10 파워인물을 소개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의 루 둑 쾅 비스콤 FLC그룹 회장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다. 그는 향후 베트남 해안에 20여곳의 골프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아시아의 파워 2인자는 일본의 골프장 위탁운영 체인인 아코디아골프의 유코 타시로 CEO다. 아코디아골프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03년에 설립한 골프장 위탁운영사다. 일본에서는 PGM과 함께 골프장 위탁 운영 시장의 양대 축이다.

중국계 캐나다인 두샤 퍼시픽링크스인터내셔널(PLI) 회장은 아시아에서는 미션힐스리조트의 켄 추 회장에 이어 4위다. 중국과 캐나다, 하와이에 여러 개의 골프장을 연계해서 이용하도록 하는 멤버십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에 지사를 열고 회원권 사업을 가동했다.

한국인이 2명 이름을 올렸다. 김영찬 골프존 유원그룹회장은 지난해 세계 톱 29위에 들었으나 올해는 영향력이 줄어 아시아의 7위에 들었다. 하지만 골프존은 회원이 200만명을 넘길 정도이며 세계 43개국에 5천곳 이상의 매장으로 규모를 넓혔다. 김영재 스카이72 골프장 대표는 9위에 올랐다. 영종도의 72홀 골프장과 세계 최대 원형 연습장 드림골프레인지를 운영하면서 매년 LPGA대회도 치르고 있어 순위에 들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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