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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김국종 3M연구소장 “골프 인구 30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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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종 3M골프경영연구소장은 23년간 골프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통계청의 인구 데이터에 바탕한 한국 골프 인구는 약 306만명으로 조사됐다.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접대 골프가 줄면서 여성 골프인구 증가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골프장에서만 23년을 근무한 골프업계 전문가 김국종 3M골프경영연구소장이 최근 ‘2017골프장 인구분석’이란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김 소장이 통계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남자 골퍼는 232만명, 여자는 74만명으로 추산되었다. 그는 향후 2025년까지는 골프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신뢰성 있는 통계치에 바탕해 전문가가 장기적인 전망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리포트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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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한 골프 인구
3M연구소는 2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17년도 레저시설 이용 현황과 인구 총조사 현황을 종합, 분석하여 골프장 성별, 연령대별 골프인구를 산출하고 2015년 대비 골프장 이용 인구 추이분석을 실시했다.

2017년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인구는 전체 대상인구의 6.8%인 306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성별로 나누면 남자가 대상 인구의 10.4%인 232만명, 여자가 대상인구의 3.3%인 74만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지난 2년동안 전체적으로 19.5%가 늘어났으며, 여성골퍼의 증가(27.6%)가 남성(17.2%)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남성 위주의 접대골프가 줄어든 반면, 경쟁이 심한 지역의 골프장 가격할인이 일반화하면서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에서 머물던 여성골퍼들이 필드 골프장으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연령대별 골프인구를 산출해 보았다. 2017년도 골프장 이용인구를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10대와 20대는 대상인구의 1-2%내외로 10만명도 채 안되는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40대와 50대가 12%대의 높은 이용율을 보이면서 각 연령대별로 100만명이 넘어서 우리나라 골프인구의 2/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대비 골프장 이용인구의 증가율을 보면 10대와 20대는 지난 2년동안 줄어들었고 30대와 40대는 8%대의 견실한 증가를 보인 반면 50대와 60대는 35%이상의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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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가 최고 인구 비중
이런 결과는 작년부터 3M골프경영연구소가 발표하였던 현상으로,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IT세대들로 컴퓨터 온라인게임이나 SNS에 익숙하여 야외 스포츠 활동보다는 실내 스포츠를 즐기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골프는 더욱 멀리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은 격렬한 스포츠보다는 정적인 스포츠인 골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50대와 60대를 대부분 점하는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는 88올림픽이후 2000년대 전반까지의 고도 성장기의 혜택으로 노후준비가 잘된 은퇴자들이 많아 노후에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골프장 이용인구를 세분해 본 결과 10대는 남여 공히 골프인구가 줄었으며, 20대와 30대는 남자가 10%대 소폭 늘어난 반면 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40대는 여자골퍼만 급속히 늘어났으며, 50대와 60대는 남여 공히 골프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60대 이상 여성골퍼의 증가는 71%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분석해보면 30대 이전의 여성골퍼는 점차 줄어들 것이며, 40대 이후의 여성 골퍼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여성 골퍼를 어떻게 골프장으로 끌어들일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골프장의 생존을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다.

연령대별 골프장 이용횟수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공히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다. 특히 50대와 60대의 연간 골프장 이용횟수가 12회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월 1회 이상 필드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것으로, 이는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우리나라 미래의 고령 사회 대책으로 골프가 충분히 검토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중에 2015년 대비 역시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이며 특히 60대 이상의 이용횟수가 46%나 증가한 것은 노인들에게 골프가 매우 적합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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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대책에 골프가 적합
금번 통계청의 2017년도 레져시설 이용현황 자료분석을 통하여 3M골프경영연구소는 몇가지 결론을 추론해 보았다.

첫째. 골프장 이용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다만 출생자수가 많았던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붐 세대(1966-1974년생)가 50대와 60대를 동시에 점유하는 2025년 까지는 골프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2034년까지는 서서히 줄어들다가 그 이후에는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40대 이후의 여성골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중년 여성들에게 골프가 매우 적합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골프장들도 여성골퍼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다양해 지면서 여성골퍼의 증가는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년여성 에게는 골프가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최상의 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이다.

셋째.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골프장 이용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남녀 구분없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골프장 이용횟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골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골프 산업계 전체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국종 3M골프경영연구소장은 1982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1994년 계열사 에버랜드 소속 안양CC에서 골프장 업무를 시작해 부지배인, 안성베네스트(구 안성세븐힐스) 총지배인을 역임했다. 이후 서원밸리, 클럽나인브릿지, 남촌, 레이크우드 등에서 골프장 대표를 지내면서 골프장 경영인으로 활약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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