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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정현, ATP 넥스트젠파이널 우승...이형택 이후 1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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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14년 만에 ATP 투어 정상에 오른 정현. [사진=ATP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1 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피에라밀라노 특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20)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로는 무려 14년 10개월만의 ATP투어 우승이다. 이형택(41)이 2003년 1월에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후 ATP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높은 일곱 명의 선수와 와일드카드 1명이 참가, 투어급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1세트는 루블레프가 웃었다. 6번째 게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운 루블레프가 1세트를 가져갔다.

정현의 진가는 2세트부터 드러났다. 초반 0-2로 수세에 몰렸으나 3번째 게임을 따내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왔다. 4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5, 6번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3,4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경기 내내 흥분한 모습으로 감정 기복을 드러낸 루블레프에 반해 정현은 특유의 침착함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4세트 게임 스코어 3-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정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내리 5연승을 거두며 우승 상금 39만 달러(약 4억 3천만원)를 차지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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