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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마스터십] 대한크라쉬협회 김을중 회장“AG 넘어 올림픽 종목까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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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과 포즈를 취한 김을중 대한크라쉬협회 회장(가운데). [사진=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청소년기자단]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청소년기자단(진천)] 우즈베키스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사업가는 왜 크라쉬에 빠졌을까? 학창시절 레슬링을 했던 김을중 씨(43)는 2000년 세계무술축제에서 크라쉬를 처음 접했다. 이때 크라쉬에 매료된 그는 대한크라쉬협회 회장을 자처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오가며 자신의 사업뿐 아니라 크라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사의 스포츠로 통하는 크라쉬는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경기 시작과 끝에 심장에 손을 올려 다짐을 한다. 또한 상대 선수가 넘어졌을 때 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는 매너가 있다. 도복은 하얀 하의에 녹색 또는 청색 상의를 착용하고, 붉은 띠를 맨다. 또, 상대 선수의 하반신을 손으로 잡을 수 없고,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지 않는다. 유도의 한판, 절반, 유효, 효과처럼 찰라, 욘보쉬, 칼롤과 같은 득점 체제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생소한 크라쉬. 여전히 유도와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상반되는 인지도와는 달리 역사 자체는 크라쉬가 더 길다. 유도가 15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크라쉬는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닌다. 김을중 회장은 “우리나라의 씨름이 우승의 대가로 황소와 쌀을 증정하는 전통이 있듯 크라쉬 역시 종주국인 우즈베키스탄의 특성을 따라 양과 낙타를 선물한다”라고 소개했다.

크라쉬는 지난 2013년 제4회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이번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크라쉬협회의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을중 회장은 목표가 더 컸다. 김 회장은 “아시안게임이 끝이 아니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6일 진천 청소년대회의 크라쉬 경기가 열리는 진천 화랑관을 찾은 김을중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크라쉬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생소한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크라쉬에 참여한 선수들이 있어 기쁘다. 앞으로 크라쉬가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김수지, 유어진 기자]

* 지난해 '무술올림픽'을 표방한 제1회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이어,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충청북도 진천에서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열립니다. 올림픽에 유스올림픽이 있듯이, 전 세계 무예의 중심을 표방하는 충청북도가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대회에도 청소년 버전을 마련한 겁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무예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청소년기자단이 출범했습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은 '청소년 스포츠이벤트를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해 기사로 작성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어린 기자들의 기사를 지면에 소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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