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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우 “우승 욕심 버렸더니 우승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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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우가 지난 3일 연장전 끝에 우승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JGT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주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한 류현우(36 한국석유공업)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렸더니 우승이 왔다”고 말했다.

연장전 끝에 5년만의 JGTO 2승을 달성한 류현우는 4일 넥스트스포츠를 통해 우승의 원동력을 무심(無心)한 마음가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우승했을 때와는 많이 달랐다. 마지막날 15번 홀에서야 우승권인걸 알았지만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지 않아서 우승 생각 없이 플레이했다. 욕심 안 부리고 긴장 안 하고 쳤던 게 결과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같다.”

류현우는 다시는 우승할 수 없을 줄 알았다고 그간 마음 고생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우승이 정말 오래 걸린 느낌이다. 올초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무척이나 떨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일본과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져 더 이상 우승 기회는 오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사실 지난주부터 루키 때로 돌아가서 마음 편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던 게 우승의 결실로 다가왔다. 정말 갈망했던 우승컵을 품에 안으니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마수걸이 우승 신고를 했으니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우승 상금 2200만엔을 받아 상금 순위를 올린 류현우는 남은 하반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중곤(25)이 상금 11위(3218만엔)로 가장 앞서 있고 임성재(19)가 12위(3209만엔)에 올라있다. 류현우는 13위(2937만엔)으로 뛰어올랐다. “일본투어에서 후반기 성적이 좋은 편이다. 상승세를 탔으니 모든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한국 2승, 일본 2승으로 통산 4승인데 하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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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우는 지난 2013년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2승을 올렸다.[사진=KPGA]


우승이 없는 어려운 시기에 도와준 후원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석유공업 강승모 대표님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작년부터 항상 좋은 얘기와 함께 성적과 상관없이 부담을 주지 않고 믿어주셨다. 그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우승에 본인의 일처럼 너무 좋아하셨다. 우승 다음 날 모든 분들게 우승 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특히 강 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우승 축하를 받았다.”

우승에 대해 가족의 기쁨도 컸다. 류현우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고 그간 투어 성적이 좋지 않아 항상 마음에 걸렸으나 털어냈다. “힘든 시기에도 믿고 따라 준 아내와 잘 자라주고 있는 아들, 딸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골프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거두기 위해 ‘다승’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아들이 일기에도 적어놓고 자랑할 정도니 정말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6년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현우는 9월말 제너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모처럼 일본에서 우승하고 마음 편히 한국 대회에 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류현우는 2009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첫승을 올렸고, 2013년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2승째를 거두면서 그해 코리안투어 대상을 받았다. 2012년에 일본 투어에 큐스쿨을 통과해서 양국 투어를 병행하기 시작해 데뷔 해에 코카콜라도카이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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