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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혁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연장접전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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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김승혁.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승혁(31)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김승혁은 11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무명 이정환(26)과 연장접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해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김승혁은 18번홀(파5)서 치러진 연장승부서 서드샷을 핀 한뼘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김승혁은 우승 인터뷰에서 “너무 기쁜 반면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연장전에 갈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골프가 이래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구나 라고 새삼 느낀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2014년 SK텔레콤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 해 일본투어 도카이 클래식에서도 우승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 해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휩쓸었다. 또 프로골퍼 Y양과의 교제로 주변의 부러옴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연인과의 결별후 깊은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본인은 허리와 등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실연의 상처는 컸다.

김승혁을 일으킨 건 단란한 가정이었다. 김승혁은 지난 3월 한 살 아래의 최리 씨와 결혼했다. 이번 대회 내내 임신 중인 아내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응원했는데 마지막 날엔 ‘승리’라는 태명을 가진 뱃속의 아이와 함께 15km를 걸었다. 김승혁은 “ 아내를 볼 때마다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큰 힘이 됐다. 아내가 시합이 끝날 때마다 다리도 주물러주고 컨디션을 위해 많이 챙겨줬는데 앞으로는 내가 아내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이다.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주 군산CC에서 열린 예선전을 통해 59번 시드로 출전했던 무명 이정환은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환은 그러나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며 준우승 상금 1억원을 차지해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3-4위전에서는 이형준(25)이 전가람(22)을 3홀차로 이겨 3위에 오르며 상금 7875만원을 챙겼다.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오른 장이근(23)은 박재범을 2&으로 누르고 11위에 올라 상금 3125만원을 차지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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