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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오픈 테니스] 정현, 퀘리 꺾고 2회전行...'실수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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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클레이코트 시즌 상승세를 이은 정현. 이날 승리로 9승 4패.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정현(21 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 본선 2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남자단식 2회전 진출이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 정현은 5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28위 샘 퀘리(미국)를 세트스코어 3-1(6-4 3-6 6-3 6-3)로 꺾었다.

정현은 지난해 같은 대회 본선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프랑스 당시 154위)에게 세트스코어 0-3(1-6 4-6 4-6)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1년 사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긴 랠리를 가져가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데 능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현은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1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에서 퀘리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세트를 그대로 내줬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정현은 2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모두 살려내며 포효했다. 그의 스트로크는 흔들림이 없었다.

기세를 이어 4세트를 잡아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퀘리의 백핸드가 아웃되자 정현은 두 팔을 벌린 채 눈을 지그시 감고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8년 이형택(당시 1회전 요나스 비요크만에 3-0 승리)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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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두 번째 스탯(UNFORCED ERROR)을 주목하자. [이미지=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


이날 유독 눈에 띈 수치는 범실 개수였다. 정현은 서브에이스 개수에서 6-19로 현저한 열세를 보였지만, 23개의 범실만 기록하는 정교한 스트로크를 구사했다(퀘리 54개). 총 37게임을 치렀으니 2게임당 1~2개의 범실을 기록한 꼴이다. 공이 바운드 된 후 속도가 줄어드는 클레이코트 특성이 정현과 잘 맞은 셈이다.

2회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 80위)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선수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목을 끌만하다.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열린 ATP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1회전에서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이겼다.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퀘리 27번시드)를 1회전에서 물리친 상승세를 이을 수 있을까. 정현의 시선은 이미 2회전을 향해있다. 2회전에서 승리할 경우 3회전에서 아시아 No.1 니시코리 케이(일본 9위)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니시코리와 맞대결은 여지껏 한 차례도 없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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